[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땀을 흘리는 빈도가 급격히 잦아졌다. 땀을 흘리는 것은 체온 조절, 노폐물 배출 등의 효과가 있는 생리 현상 중 하나로 자연스러운 현장이지만 99%가 수분으로 이뤄진 땀의 배출은 신체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과 똑같다. 체내 수분 부족은 두통, 집중력 감소, 혈액 순환 장애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제때제때 다양한 음식을 통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60bcf676126f5b.jpg)
오이는 여름철 수분을 보충하기에 제격인 음식이다. 오이는 96%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부터 일사병을 막는 데 효과적인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오이는 이외에도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오이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다. 이는 장내 이로군 균인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며 궁극적으로 장 건강 개선에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100g당 열량은 13k㎈인데 반해 포만감은 높아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이 종종 찾는 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오이에는 암 원인 중 하나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카로틴도 들어 있으며 리보플라빈, 마그네슘, 칼륨, 이얀, 비타민 B 등의 영양소는 모발 성장을 촉진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이에 함유된 영양소 간 특이한 관계도 주목받은 바 있다. 오이에는 비타민 C와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성분이 함께 들어있다. 비타민 C는 신체에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지만 아스코르비나아제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때 오이의 영양학적 효과에 대해 적지 않은 말이 오가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아스코르비나아제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 다른 형태의 비타민 C로 변형시키는 것에 가까우며 변형된 비타민 C 역시 체내에서 일반적인 비타민 C로 돌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0bace14006f4ee.jpg)
이처럼 여러 효능과 특징이 있는 오이는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는 단순 개인의 취향 차이일 수도 있으나 여기에는 어느 정도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오이는 양 끝부분은 쿠쿠르비타신이라는 물질로 인해 쓴맛이 나며 오이를 싫어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쓴맛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016년 오이에 대한 호불호가 사람에 따라 쓴맛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7번 염색체에는 특정 유전자(TAS2R38)가 존재한다. 해당 유전자는 쓴맛에 민감한 PAV형과 둔감한 AVI형으로 나뉘며 PAV형을 가진 사람은 AVI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100배에서 최대 1천 배 정도 쓴맛을 더 민감하게 느낀다.
이같이 오이를 꺼려 하는 사람들은 오이의 껍질을 벗긴 뒤 얼음물이나 약간의 소금물, 식초물 등에 담가놓는 식으로 오이의 쓴맛을 줄여 섭취할 수 있다. 또 물, 식초, 소금, 설탕 등을 넣고 10분 정도 가열한 액체에 오이를 담가 피클로 만들어 먹는 것 역시 방법 중 하나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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