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때 1위 노렸는데" 샤오미의 굴욕…점유율 확대 전략은


샤오미, 2021년 월간 1위까지 오르며 '세계 1위' 공언…10%대 점유율도 위협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한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노리던 샤오미가 점유율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다. 현재 10%대 점유율마저 위협당하고 있어 판매 확대를 위한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공언한 샤오미는 최근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2020년 미국 제재로 인해 화웨이의 입지가 좁아든 틈을 타 판매를 확대, 점유율을 키워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줄곧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다 2020년 11%까지 확대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점유율이 14%까지 오르며 1·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했다. 특히 2021년 6월에는 점유율 17.1%로, 삼성전자(15.7%), 애플(14.3%)을 제치고 처음으로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샤오미 스토어 광둥성 선전시 지점 [사진=샤오미]
샤오미 스토어 광둥성 선전시 지점 [사진=샤오미]

이같은 분위기에 샤오미는 공식적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8월 "향후 3년 안에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다. 점유율 확대는 물론, 유지마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샤오미의 점유율은 12%로 전년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분기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11%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선 경기 침체 속 수요가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저가 제품군의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저렴하거나 아예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가 몰리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들의 경우 소비를 지속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군은 타격을 거의 받지 않는다.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면서도 프리미엄 제품에 힘을 싣는 삼성전자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애플이 선방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실제 중저가 제품 인기가 높은 중국 시장 역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20%로 중국업체들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오포(18%), 비보(16%), 아너(16%), 샤오미(12%) 등이 뒤를 이었다.

샤오미13 울트라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샤오미13 울트라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이같은 흐름에 샤오미 역시 프리미엄 제품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샤오미는 지난 4월 공개한 '샤오미13 울트라' 제품을 이달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이 제품은 독일 카메라 업체 라이카와 합작한 초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후면의 3분의 1 이상을 카메라 렌즈가 차지할 정도로 카메라 성능에 힘을 실었다. 글로벌 판매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한화 기준 150만~2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샤오미14 시리즈를 선보일 전망이다. 샤오미13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샤오미14 시리즈 역시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을 먼저 공개한 뒤 추후 울트라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그나마 선방하고, 중국 업체들은 큰 폭의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도 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브랜드 자체가 중저가 이미지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들은 그간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샤오미가 전기차 등 신사업을 고민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때 1위 노렸는데" 샤오미의 굴욕…점유율 확대 전략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