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샘 알트만 "AI 잠재력 크지만 위험…향후 규제 필요"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9일 방한해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만난 자리에서 "AI는 굉장히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잘못하면 피해도 크다"면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샘 알트만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 2층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진행된 국내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AI 규제 체계가 정립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AI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국제적 협력이 중요해질 것이고, 한국이 지도자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규제 강화로 후발 주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의 혁신을 줄이는 방법이 아닌, 미래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선발주자가 책임질 부분도 있고, 사회와 정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AI가 음악, 그림 등 지적 노동을 침해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그는 "반대로 되길 희망한다"면서 "기술 진화에 따라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과 공동창업자 그레그 블록만의 일문일답이다.

Q>한국어 등 외국어를 이용하는 데 영어보다 GPT 토큰 개수가 더 많이 필요해 비용적 부담이 크다. 개선할 생각 있나?

A>개선 계획 있다. 우선 영어부터 원할하게 운영하는 게 목표였다. 6개월간 전 세계를 다니면서 많은 의견을 들었고, 내부적으로 외국어에 대한 토큰 비용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Q>GPT5를 현재 트레이닝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만약 출시한다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인가

A>GPT 모델 버전 간 차이가 크고, 무엇보다 새로운 기능을 넣는데 집중한다. GPT4와 GPT5도 큰 차이가 있을텐데, 그만큼 엔지니어링 역량, 학습데이터, 컴퓨팅 파워 등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발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다.

Q>스타트업들은 AI를 빠르고 저렴하게 적용해 서비스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A>AI기술을 강력하면서도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 오픈AI는 가능한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AI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연구하고 있다. GPT3.5, GPT4를 개발하면서, 효율적이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챗GPT의 대표적 문제로 지적되는 할루시네이션(환각)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AI는 무슨 노력을 하고 있나

A>할루시네이션은 AI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일으키는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두기도 했다.

Q>AI가 음악, 그림 등 예술 분야의 지적 노동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있다

A>반대로 되길 희망한다. 기술이 진화되면 크리에이터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 예를 들어 BTS 스타일의 노래를 만든다면 BTS에 수익이 돌아가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Q>그렇다면 AI가 인간의 창작물을 활용했을 때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A>이와 관련한 방법을 찾고 있다. 크리에이터는 물론, 콘텐츠 데이터 기업 등 다양한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있다.

Q>AI 등 신사업 제도화 과정에서 각국 정부가 육성과 보호를 함께 강조하지만, 실제로 보호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이번 투어를 하며 놀라웠던 점은 전세계 정부들 모두 혁신을 정의하지 않으려 했다. 규제 당국자들도 기술 혁신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규제를 만들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전달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기술 자체를 규제하기 보다는 기술의 활용 사례를 규제해야 한다. 의료, 법률 등 각 영역별로 규제가 달라질텐데, 작은 것부터 실험적으로 시작하고 크게 넓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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