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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만 할인" 교촌치킨 행사 '논란'


치킨 가격 인상 주도했다는 이미지에 더해 '미운털' 여론까지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최근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 국민적 질타를 받은 바 있는 교촌치킨이 이번에는 할인행사와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할인대상을 순살치킨으로 한정하고, 최소 주문 금액을 2만5천원으로 정하면서다.

교촌치킨이 멤버십데이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최소 주문 금액을 2만5천원으로 정하고 메뉴를 순살만으로 한정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교촌치킨 앱]
교촌치킨이 멤버십데이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최소 주문 금액을 2만5천원으로 정하고 메뉴를 순살만으로 한정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교촌치킨 앱]

9일 교촌치킨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매월 1일부터 9일까지를 '교촌치킨 멤버십데이'로 정하고 첫날 최대 4천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쿠폰 발행은 8월까지 3개월 간 계속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교촌치킨이 멤버십 등급에 따라 할인쿠폰을 차등 지급하는 데다, 쿠폰 사용이 가능한 메뉴 역시 순살로 한정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2만5천원이 넘는 순살 메뉴는 '시그니처순살세트'가 유일해 단품만 주문시 쿠폰 사용은 불가능하다. 소비자들이 '생색내기' 할인이라거나, '꼼수'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교촌치킨을 또 다시 비판하는 게시물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가격을 선제적으로 올린 뒤 매출이 하락하자 연이어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이다. 교촌치킨은 지난 4월 가격을 인상하고 5월부터 배달 플랫폼과 자사 앱을 통해 3천원 할인쿠폰을 제공했고, 이달에도 또 할인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교촌치킨의 이 같은 할인행사와 관련해 커뮤니티 등에는 '정신 못차린 교촌치킨 할인 근황'이라는 게시물 등이 오르며, 할인행사를 비판하는 글이 올랐다. 댓글 등에도 교촌치킨 불매 메시지들이 여럿 등장했다.

교촌치킨이 이처럼 연속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는데는 매출 하락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치킨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 선택이 감소하기 때문에 할인 쿠폰 등을 통해 주문 거부감을 줄이는 마케팅을 펴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촌치킨은 매번 가격을 인상할 때마다 이 같은 할인행사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를 낮춰왔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교촌치킨의 이번 멤버십 행사와 관련해 "순살의 경우 양념 조리가 좀 더 쉬운 것이 사실이고, 2만5천원이란 금액을 통해 순살 치킨과 사이드 메뉴를 함께 판매해 쿠폰 발행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촌치킨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물론 올해 1분기 실적까지 모두 전년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교촌치킨이 가격을 인상한 4월 이후 판매가 줄었다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BHC에 치킨업계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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