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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시장은 '맑음' 예보…지방 시장 언제쯤 해뜰까


"서울·수도권 먼저 회복한 뒤에 지방도 차차 개선될 것"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올해 들어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전반적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회복되는 가운데 지역별 청약 경쟁률 격차는 벌어지는 등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대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대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시도별 1순위 청약 경쟁률에서 서울은 49.8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5월 말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모두 26개 단지인데 1순위 청약에서 대부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분양한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는 평균 경쟁률이 198대 1로 올해 서울 청약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순위를 모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청약 경쟁률은 78.93대 1, 지난 4월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51.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청약 시장이 회복되면서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도 덩달아 회복되고 있다.

지난 7일 1순위를 모집한 '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650가구 모집에 4만1천802명이 몰려 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인덕원 퍼스비엘' 등도 1순위 청약에 3천명 이상 몰리며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을 비롯해 서울과 인접한 일부 수도권 청약시장엔 훈풍이 부는 가운데 지방은 개발호재 등의 일부 수혜단지를 제외하고 대거 미달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청약을 접수한 충남의 '천안 백석 센트레빌 파크디션'은 347가구 모집에 164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0.47대 1 수준이었고 울산 '문수로 롯데캐슬 그랑파르크'는 187가구 모집에 39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달 분양한 충북 청주의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473가구 모집에 3만4천886명이 몰려 7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의 경우, 첨단산업단지 개발 호재의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서 전반적으로 서울과 지방의 분양시장 대부분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일부 지방에선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이 발표한 '6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를 보면 서울의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0p(포인트) 상승한 105.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준선 '100'을 넘겼다. 지방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월에 크게 악화한 만큼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구 7.3p(80.0→72.7), 부산 4.6p(80.8→76.2), 경기 3.7p(88.1→84.4), 전남 2.4p(78.9→76.5) 등은 분양시장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커졌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 속에 서울 일부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전환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서울의 특정 단지를 제외하고는 분양사업의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와 국지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과 지방의 인구구조 차이 등으로 양극화라는 표현은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다"며 "시장이 살아날 때 순서가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이 살아나야 지방도 회복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양극화 심화는 단기적인 현상이고 길게 보면 지금은 서울과 수도권의 청약시장이 살아나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인 시장이 회복되면 장기적으로는 양극화가 좁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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