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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단속에 그치는 수협은행 카드업


카드업 강화 위해 리딩그룹 카벤져스 출범했으나
어업인 혜택 외 전업 카드사와 경쟁할 무기 없어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강신숙 은행장이 이끄는 Sh수협은행이 조직 내 사업 '리딩 그룹'까지 만들며 카드 부문에 힘을 싣고 있지만, 집토끼 단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전업 카드사와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올해 말까지 수협 카드로 5만원 이상 어업인 정책보험료를 내는 고객에게 최장 12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주 고객인 어업인 대상 정책 보험료 혜택은 수협은행의 카드 사업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강신숙 수협은행장(가운데)이 Sh카벤져스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
강신숙 수협은행장(가운데)이 Sh카벤져스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

수협은행은 지난 3월 카드 사업 강화를 위해 카드 사업 리딩 그룹 'Sh 카벤져스'를 출범했다. 수협은행 카드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조직으로, 영업점 책임자급 직원 33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신용카드 관련 시장 정보와 고객 소비 성향 분석 등을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카벤져스 출범식에서 "은행의 대표 비이자수익 사업인 신용카드는 저원가성 수신 강화와 유효고객 확대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벤져스를 통해 카드 매출 5조원, 카드 유효회원 50만 명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협은행의 신용카드 고객은 지난 3월 기준으로 36만 명,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조5천억원이었다. 강 행장이 내건 목표까지 14만 명의 카드 고객 확보와 매출액 2배 증가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카벤져스가 출범한 지 한 분기가 지나도 이렇다 할 신규 고객 유인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존 주 고객 어업인 혜택을 제외하면, MZ세대 대상 수협 신용카드 신규 발급 이벤트와 이베이코리아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전부다. 카드 업계에선 특별하지 않은 이벤트·서비스다. 전업 카드사들이 선점한 카드 고객들을 수협 카드 신규 고객으로 유인할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다.

현재 수협은행의 주력 개인신용카드인 '찐(ZZIN)카드'와 '리얼?리얼!(REAL?REA!)카드', '비즈 탑(Biz Top) 기업카드'도 특색이 없다. 이렇다 보니 카드 소비자들 사이에선 '전월 실적에 따른 생활영역 혜택 카드뿐인데,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마케팅을 어떻게 하냐'는 지적도 나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별화한 수협 카드만의 무기가 있어야 영업력을 높일 수 있다"며 "전업 카드사의 기존 영업 방식 답습으로는 카드 부문 수익 증대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카벤져스 출범 이후부터 지난달까지의 신용카드 신규 발급 건수는 일 년 전보다 약 30%(2천 건) 늘었고, 5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1천931억원) 증가했다"며 "하반기에 포인트 약정 서비스 기반 법인카드와 페이 특화 실물 없는 개인신용카드 등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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