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동안 술자리를 가져 프로야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두산 베어스 정철원과 NC 다이노스 이용찬(이상 투수)가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정철원을 대신해 백승우를, NC는 이용찬이 빠진 자리에 선발 자원인 구창모(이상 투수)를 각각 등록했다. 두 선수는 지난 1일 창원 NC파크에서 음주 사실을 시인한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
두산과 NC는 이날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예정됐었다. 경기는 우천으로 열리지 않았지만 정철원과 이용찬은 고개를 숙이면서 사과했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 구단은 그를 대신해 신인 좌완 백승우를 퓨처스(2군)리그에서 콜업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e9d69cbf24073.jpg)
두 선수와 함께 WBC 대회 기간 도중 일본 도쿄에 있는 주점에서 술을 마신 또 다른 당사자인 SSG 랜더스 김광현(투수)도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앞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광현은 당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원형 SSG 감독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홈 3연전 첫날 맞대결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광현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야 팀에서도 앞으로 어떻게 할 지에 대해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O는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에서 야구대표팀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KBO는 이번 음주 파문에 대해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가 거듭 죄송하다고 얘기했다"면서 "일단 나도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김광현에게)해줬다. 잘못된 행동과 일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라고 말했다. 선수 본인도 정말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갖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정철원을 대신해 1군에 합류한 백승우는 좌완으로 부산고와 동아대를 나온 신인이다. 그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6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기 탈락한 한국 야구대표팀 이용찬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https://image.inews24.com/v1/48ce7fe8bc9f1c.jpg)
아직 1군 등판 경험은 없고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14경기에 등판해 14,1이닝을 소화했고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8.16을 기록했다.
구창모는 NC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담당했으나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다시 돌아왔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성적은 8경기에 등판해 46.2이닝을 던졌고 1승 3패 평균자책점 3.28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