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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 폭탄에 10대 저축銀 순익 96% '뚝'


1분기 순익 93억원 전년보다 2305억원 감소
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비용 138% 증가한 영향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 비용이 커지면서 지난 1분기 10대 저축은행의 당기순익이 96%가량 급감했다. 이 중 4개 저축은행은 적자 늪에 빠졌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애큐온·다올·상상인·모아·신한저축)의 지난 1분기 총순익은 92억7천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천305억5천668만원 줄었다.

자산 상위 10개 저축은행 당기순익 추이. [그래프=이재용 기자]
자산 상위 10개 저축은행 당기순익 추이. [그래프=이재용 기자]

1년 전보다 약 138% 증가한 이자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1분기 이자비용은 7천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천125억원 증가했다. 이자 수익은 20.5%(2천710억원) 느는 데 그쳤다.

이자 비용을 감당 못 한 페퍼저축(-253억원, -350%), 애큐온저축(-203억원, -291%), 상상인저축(-175억원, -179%), 다올저축은행(-29억원, -119%)은 적자 전환했다.

OK저축은행만 10개 사 중 유일하게 순익(376억원, 40.8%)이 늘었다. OK저축은행 측은 대출채권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와 유가증권 배당금 수익이 1분기 실적에 단기적 요인으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은 실적뿐만 아니라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OK저축의 연체율은 6.83%로 2.76%p 올랐다. 페퍼와 웰컴저축 연체율도 3.4%p, 1.8%p씩 올라 각각 5.82%, 4.42%를 기록했다.

업계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5.1%로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섰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은 일시·단기적 현상이며,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췄다고 선을 그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업권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은 13.6%고, 유동성비율은 241.4%로 법정 기준 100%를 크게 웃돈다"며 "중앙회는 저축은행의 일시적 유동성 부족 발생 시 즉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지원체계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부터는 건전성 관리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그간 캠코에만 매각할 수 있던 저축은행의 개인 무담보대출 연체채권을 민간에도 팔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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