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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력 직거래’ 신사업 선점 활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국회 통과 후 조찬스터디

[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1일 아침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도내 전력 유관기관 관계자와 전문가를 초청, 분산에너지 조찬 스터디를 열고 제도적 준비사항과 신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진영규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주도청에서 열린 조찬 스터디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진영규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주도청에서 열린 조찬 스터디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번 스터디는 지난달 25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 시스템의 한계를 해소하고 직거래와 소비가 가능한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특별법 본격 시행 전까지 앞으로 1년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정보기술과 연계한 재생에너지 전력 거래시장 도입 기반을 갖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규모 전력 수요의 ▲지역 분산을 위한 전력계통영향평가제도 ▲직접 거래가 가능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점 ▲소규모 분산 자원을 통합해 전력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통합발전소 제도 등 에너지 신기술 사용화와 규제 개선 등으로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제주의 미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이날 강의는 진영규 제주대학교 교수가 맡아 제주와 유사한 전력계통과 수요 형태를 가진 영국의 분산에너지 프로젝트를 소개했으며, 지역별 계통안정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사업자에게 투자요인을 제공하는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진영규 교수는 영국의 배전망 사업자(DSO)의 분산에너지 프로젝트(RIIO, FUSION, LEO)를 예시로 들며 “비용 절약, 소비자 역할 강화, 탈 중앙화, 지역단위 계통 운영,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 등이 프로젝트의 핵심 키워드이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별 계통안정성을 세밀하게 분석해 지역에 필요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만들어 사용하고 구체적 수단으로 유연성 자원을 최대한 확보해 어떻게 활용·확산할 것인가가 관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교수는 “영국에서도 풍력 발전량의 5.5%가 출력제한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저장장치(ESS), 지역별 차등요금제 기간망을 구축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제주가 특구를 신청할 때 하나의 구역(zone)으로 할지, 지역별 특성에 맞게 다른 요금제를 적용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도 “재생에너지의 미래를 제주도가 개척하는 역할을 맡은 상황에서 실시간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발전 사업자들이 유연성 비용을 충당하고 궁극적으로 주민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섭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은 “대규모 투자나 제도적 문제, 규제 등 뛰어넘기 어려운 허들을 공공에서 맡고 관련 자산을 임대하는 형태로 한다면 훨씬 더 많은 사업자가 생기고 고용창출과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제주도는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지난해 4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수립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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