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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구글, AI 반도체 자체 개발···팹리스 노리는 IT 공룡


챗GPT 열풍으로 개발에 더욱 박차···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 종속 안되려는 포석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챗GPT 열풍이 불면서 글로벌 IT 공룡들이 잇달아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역량이 쌓인 메타(구 페이스북)와 구글이 AI 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이들이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자리까지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메타는 최근 자체 설계 반도체인 '메타 확장형 비디오 프로세서(MSVP)'와 '메타 훈련 및 추론 가속기(MTIA)' 2종을 공개했다.

구글 본사  [사진=민혜정 기자]
구글 본사 [사진=민혜정 기자]

MSVP는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 동영상을 처리해 사용자에게 전송하는 반도체다. 하루 40억 개의 동영상을 처리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사용자들이 올리는 동영상을 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MTIA는 AI 작업을 지원하는 반도체다. 이미 훈련된 AI 모델이 예측하거나 행동을 취할 때 이뤄지는 '추론'을 처리한다.

구글도 지난달 AI 반도체 텐서프로세싱유닛(TPU) 4천여 개를 탑재한 슈퍼컴퓨터 'TPU 4세대'를 공개했다. 구글은 챗GPT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해 AI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는 엔비디아를 경계하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TPU 4세대가 엔비디아 A100 칩보다 속도는 1.2∼1.7배, 전력 효율은 1.3∼1.9배 높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데이터 처리량을 높이는 칩 '인퍼런시아2'를 개발했다. 아마존은 인퍼런시아2가 전작보다 최대 4배 높은 처리량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이들이 AI 칩을 만들만한 역량과 규모를 갖췄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터넷기업들은 기성복 같은 범용칩보다는 맞춤복 같은 자체 칩을 원한다"며 "반도체 개발을 위해 막대한 비용과 많은 인재가 필요하지만 이들은 그만한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 사이에선 AI 반도체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 기업에만 의존하면 비용 문제는 물론, 자체 기술 경쟁력도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553억달러(약 73조4천억원), 2026년엔 861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나 퀄컴 같은 대형 팹리스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측면도 있다"며 "AI 반도체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자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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