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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구글·中도 뛰어든 폴더블폰…'갤Z5' 앞세운 삼성 주도 성장 한 번 더?


트렌드포스 "올해 출하량 전년比 55% 증가, 1980만대 기록"…中 화웨이 성장 '주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폴더블폰이 한 번 스쳐 지나가는 니치마켓이 아니라 메인 스트림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공언한 '폴더블폰 대중화' 움직임이 올해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이 정체된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서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Galaxy Z Flip4)'와 '갤럭시 Z 폴드4(Galaxy Z Fold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Galaxy Z Flip4)'와 '갤럭시 Z 폴드4(Galaxy Z Fold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 1천280만 대에서 올해는 55% 성장한 1천98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용 최적화로 폴더블폰 가격 안정…삼성, 70%로 1위

올해 스마트폰 시장 예상 규모는 12억 대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지만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중국 업체들뿐 아니라 최근 구글까지 참전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 발전이 정체된 가운데 시장의 초점이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장애물이었으나, 최근 브랜드와 모듈 제조업체가 비용 최적화를 위한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2021년 폴더블폰 '메이트X2'를 출시하며 256GB 모델을 1만7천999위안(309만원), 512GB 모델을 1만8천999위안(약 326만6천688원)에 선보인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의 주요 부품인 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 같이 터무니 없는 가격은 시장에서 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5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테크니조컨셉]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5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테크니조컨셉]

트렌드포스는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연구 및 생산 기술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약 1천300만 대를 출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노 사장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2025년까지 삼성 프리미엄 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고 말한 목표는 당분간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4' 실적이 전작 대비 큰 증가세를 보이지 않은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갤럭시Z4' 시리즈의 경우 7개월간 누적 판매량이 734만 대로, '갤럭시Z3' 시리즈 764만 대보다 낮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규 폴더블폰 언팩 행사를 7월 26일로 2주 가량 앞당기는 한편, 국내서 첫 언팩을 열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4'의 디자인을 전작과 거의 동일하게 선보이면서 기대했던 판매량에 못미쳤다"며 "올 하반기에 선보일 '갤럭시Z플립5'는 외부화면이 대폭 커지는 등 디자인에 큰 변화가 있는 만큼, 폴더블폰 판매량을 더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中 공세 속 美 구글도 가세…"폴더블폰 보급률 4년 뒤 5% 넘어설 듯"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폴더블폰 시장에 앞 다퉈 진출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경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중국 업체 중에선 화웨이의 선전을 전망했다.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 안팎을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중국 브랜드들은 폴더블 스마트폰 부문에서 약 3~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폴더블 기기를 글로벌 채널로 확대할 수 있다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글 '픽셀 폴드' [사진=구글]
구글 '픽셀 폴드' [사진=구글]

미국 구글이 '픽셀 폴드'로 최근 시장 경쟁에 나선 것도 삼성전자에겐 위협 요소다. 구글은 오는 6월 27일 첫 번째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공식 출시할 예정인데,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픽셀 폴드'는 미국 구글 온라인 스토어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품절됐다. '픽셀 폴드'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4개국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트렌드포스는 "구글 '픽셀폴드'와 중국 기업 트랜지션의 '팬텀V폴드' 등의 신규 폴더블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폴더블 보급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폴더블폰 시장 보급률은 1.7% 수준일 것으로 보이고, 지속적인 비용 및 설계 개선으로 2027년에는 이 수치가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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