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투자자 노후, 책임질 수 있나"…TDF, 초라한 수익률 '눈총'


7년만에 10조원 돌파, 수익률은 물가상승률(CPI) 겨우 넘겨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타겟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TDF)가 출시 7년 만에 연금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TDF가 퇴직연금 적립금의 머니무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크게 못미친 투자 수익률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물가상승률(CPI), 시장금리 등을 감안하면 TDF의 수익률은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TDF는 은퇴 시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생애주기형 펀드다. 은퇴 시기가 많이 남았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인다. 은퇴 시점 이후에는 배당이나 채권 이자 등으로 안정적인 고정수입을 추구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는 현재까지 총 482개가 출시됐다. (사진은 2018년 8월 13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는 현재까지 총 482개가 출시됐다. (사진은 2018년 8월 13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1분기까지의 TDF 누적 수익률은 15.7%다. 동일 기간 누적 CPI는 11.6%로, 이를 감안한 실제 자산가치 증가는 4.1%에 불과한 셈이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투자한 수익률치곤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는 현재까지 총 482개가 출시됐는데, 이 중 절반 가량인 209개가 출시된 지 5년이 넘었다. 이 중 CPI를 반영할 때 실제 자산가치가 마이너스인 상품은 46개나 된다.

심지어 최근 2년 간 수익률은 대부분 상품이 마이너스였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한국형TDF2050증권투자신탁H'은 -10.68%로 손실이 가장 컸고, 이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2045증권투자신탁'도 -10.39%였다.

TDF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부진한 수익률은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의 수익률로는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단 비판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의 부진한 성과는 일시적인 시장 충격에 의한 것이란 해명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고점을 형성 후 작년까지 자산시장의 성과하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되는 TDF의 해당 구간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며 "특히 작년에는 주식, 채권, 리츠 등 대표적인 자산들이 모두 큰 폭의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자산배분, 분산투자 효과에도 불구하고 절대수익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구간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올해 들어 대부분의 자산이 상승하며 연초 이후 성과는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2년 기간 성과도 점차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업계에선 운용 방식과 위탁 운용 방식에서의 차이가 있고, 위탁 운용시 수수료 비용이 발생해 수익률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자체 운용은 운용사가 직접 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을 설계해 적용하는 방법이다. 위탁 운용은 퇴직 연금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미국 등 외국 운용사의 자문을 받거나 위탁하는 형태다. 위탁 운용의 경우 위탁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운용사가 위탁 운용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자체 운용으로 위탁운용 수수료를 없애고 투자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펀드를 모자형으로 구성해 보수비용을 저렴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투자자 노후, 책임질 수 있나"…TDF, 초라한 수익률 '눈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