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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이 라면 신상품 내놓는 까닭


여름철 인기 많은 비빔면으로 승부수…팔도·농심·오뚜기 등과 경쟁
하림산업 작년 영업손실 867억원…프리미엄 브랜드 굳히려는 전략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여름을 앞두고 가뜩이나 치열한 비빔면 시장에 하림까지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하림은 '더미식'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굳히겠다는 전략이지만, 업계의 시각은 차갑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하림이 '더미식 비빔면'을 출시하면서 '여름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The미식 장인라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직접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하림]
'The미식 장인라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직접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하림]

이미 국내 비빔면 시장은 '팔도 비빔면'과 '농심 배홍동 비빔면', '오뚜기 진비빔면' 등이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지만, 매년 시장 규모도 커져 하림 측에서는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4년 7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5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천8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일반 라면 시장의 경우 최근 10년간 2조원대에 머물려 정체기에 빠진 상태다.

비빔면은 팔도가 50% 수준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20%와 10% 가량을 점유한 상태다. 여기에 하림이 뛰어들면서 과연 경쟁사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림의 경우 2021년 '더미식 장인라면'으로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더미식 장인라면은 지난해 점유율이 1%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홍국 하림 회장이 라면을 직접 끓이는 기자회견을 하고,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내세웠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 회장은 더미식 브랜드를 연매출 1조 5천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었다.

라면 시장에서 하림이 지속적인 손실을 보면서도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는데는 '미래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미식 브랜드를 생산하는 하림산업 매출액은 2020년 43억원, 2021년 216억원, 2022년 461억원으로 매해 늘고 있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함께 증가해 같은기간 294억, 588억, 867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라면 업계에서는 하림의 이 같은 라면 시장의 위치가 고가의 프리미엄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하림이 출시한 라면류는 시중 경쟁 제품보다 2배 가량 비싸다. 최근 출시된 비빔면 역시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 시장에서 자리 잡기는 정말 어려운 일인데, 신규 시장 기업이 가격까지 비싸게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라면서 "2년 정도를 지켜본 결과 이미 기존 농심과 오뚜기, 팔도 등이 메가브랜드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만큼, 하림이 라면 시장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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