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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임신부 도움 거절' 논란에 "대통령 된 것처럼 에스코트? 안해"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현직 경찰이 '임신부 경찰차 에스코트 요청'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2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임산부 경찰차 에스코트 그만하겠습니다'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경찰청 소속인 글 작성자 A씨는 "경찰은 범죄, 긴급신고 112"라며 "응급구조를 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그럴 만한 장비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 영상 보니 30㎞ 넘는 구간이면 최소 한 시간 넘게 걸린다. 더군다나 상습 정체 구역이다.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구역으로 이동하다 정작 내가 맡고 있는 구역에서 강력 사건 일어나면 그 공백은 어떡하라는 거냐"라고 따져 물었다.

또 "응급환자는 119에 신고해서 도움받는 게 맞지 않나. 112 신고할 여유는 있고 정작 119에 신고할 여력은 없나"라며 "곧 아버지 될 사람이 본인 거주지 근처 응급실 같은 건 숙지하지도 않고 있고 양수가 터질 정도면 그 전부터 산모에게 이상이 있다는 것을 병원서 전달받았을 텐데 부모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정작 급해지니 평소 한 시간 넘는 거리에 있는 병원을 가려니 길은 막히고, 그러다 생각나는 게 마치 대통령 된 것마냥 경찰차 에스코트냐"며 "제보자 당당히 얼굴 공개하고 나오셨던데 대단하다. 나는 절대로 임산부 경찰차 뒤에 태우지도 않을 것이고 에스코트하지도 않을 것이다. 당신 덕분에"라고 글을 맺었다.

한 현직 경찰관이 '임신부 경찰차 에스코트 안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한 현직 경찰관이 '임신부 경찰차 에스코트 안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앞서 지난 11일 남성 A씨는 출산이 임박한 자신의 아내를 태우고 산부인과로 향하던 중,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두 번 거절 당한 뒤 세 번째에 경찰 도움을 받았다는 사연을 한 언론사에 제보했다. 그러나 사연이 전해지자 "경찰이 그런 일 하라고 있는 것이냐" "결국 경찰 도움 받아놓고 욕해달라고 제보하는 것이냐" 등 A씨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자신을 A씨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해당 영상 유튜브 댓글을 통해 "경찰관들 귀감을 삼아달라고 전 과정을 담은 블랙박스를 보낸 것인데 기자들이 '임신부 후송을 거절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듯 하다"라며 "방송에 주의해달라 당부했고 경찰 미담을 알리고 싶어 제보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경찰에 대한 복수가 목적이었으면 얼굴까지 내놓았겠나"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다수 누리꾼들은 "거절당한 2번의 과정까지 같이 제보해 놓고 딴 말이냐" "결국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여론이 본인 편 아니니까 이제 와서 언론 탓"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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