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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영화평론가 "7월 개봉 류승완 '밀수' 한국영화 분기점 될 것" [원성윤의 人어바웃]


[원성윤의 人어바웃] (2)평론가 특집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한국 영화는 이제 확실한 위기 상황에 들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상황(2019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63%, 관객 수는 51% 감소했다.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26.8%, 관객 수는 25%밖에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Over the top)의 출현을 주요 이유로 꼽지만, 그것만으로는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아이뉴스24가 지난 17일 김도훈 영화평론가를 만나 한국 영화의 올해 전망과 더불어 그가 최근에 발간한 책 '낯선 사람'에 대해 인터뷰했다.

김도훈 영화평론가는 현재 한국 영화의 위기 상황에 대해 영화 제작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김도훈 본인 제공]
김도훈 영화평론가는 현재 한국 영화의 위기 상황에 대해 영화 제작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김도훈 본인 제공]

- 한국 영화가 침체기에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 올해 관객 100만 명을 넘긴 영화가 '교섭'(임순례 감독) 이후에 아직 관객 200만을 돌파한 영화가 5월까지 없는 상황이다. 장기 침체로 들어설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데.

단기적인 현상이기를 기도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한국은 빠르게, 그리고 많이 변했다. 미국은 코로나 이후 극장 관객이 90% 이상 회복했다. 한국만 시장 상황이 나쁘다. 그 큰 이유 중에 하나는 OTT를 꼽을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과 같은 대형 히트작이 나왔다. 인도 같은 곳에서 가끔 히트작을 내는데 이렇게 연속해서 나오는 국가는 미국 말고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앞서가는 마켓이고, 할리우드 제작비 10분의 1정도만 들여도 굉장한 성공작이 나오는 곳이다. 그래서 투자가 대폭 이뤄졌고, 코로나 이후 놀고 있던 영화계 인재들이 전부 OTT로 흡수됐다.

-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시청 행태가 많이 바뀌었다. 굳이 극장을 가지 않고 집에서 TV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소비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거 같다.

팬데믹 기간 사람들이 집에 앉아서 영화 보는 데 익숙해졌다. 나이 든 사람은 익숙해지더라도 극장에 금방 돌아온다. Z세대(1990년대생)는 그렇지 않다. 이들은 극장 가서 데이트하는 세대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지난 3년 기간 동안 극장에 가지 못했고, 극장 경험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굳어졌다. '굳이 극장에서 가서 봐야 해? 넷플릭스에서 길복순 보면 되지?' 이렇게 되는 것이다.

한국 영화가 침체기에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 올해 관객 100만 명을 넘긴 영화가 '교섭'(임순례 감독) 이후에 아직 관객 200만을 돌파한 영화가 5월까지 없는 상황이다. [사진=CGV]
한국 영화가 침체기에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 올해 관객 100만 명을 넘긴 영화가 '교섭'(임순례 감독) 이후에 아직 관객 200만을 돌파한 영화가 5월까지 없는 상황이다. [사진=CGV]

- 영화계에서 OTT로 인재들이 넘어간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나.

감독들 입장에서도 그들 작품이 전 세계에 퍼지는 즐거움을 알게 된 거다. OTT로 만들어서 수백 개 국가에서 1위를 하게 되는 건 새로운 경험이니 말이다. 제작비만큼 드는 마케팅 비용을 써가면서 영화 이름을 알리는 것보다 OTT를 해서 이름 알리겠다는 것이 된 거다. 이게 중요한 순간이라고 본다. 영화적 경험이라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것이 되지 않게 됐다. 올 하반기 제작되는 영화가 10편 이하라고 들었다. 코로나로 상영하지 못해 쌓여있는 영화만 수백편이 넘는다. 지난 3년 사이에 경험이 바뀌었고, 넷플릭스라는 거대 자본이 영화와 마찬가지로 만든 멋진 시리즈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졌고, 콘텐츠는 쌓여가고 있다. 예전의 나태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지금 개봉하려니 눈높이에 안 맞는 거다.

- 지난 3년간 환경이 바뀌고 콘텐츠는 발전하는데, 영화 수준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극장 티켓 가격은 갈수록 오르고 극장 환경은 더욱 안 좋아졌다. 반면에 넷플릭스로 '수리남', '승리호' 이런 극장용 영화를 OTT로 보면서 사람들은 공짜로 본다고 생각하게 된다. 매달 가입비를 내면서도 말이다. 또 팬데믹 이후 극장에서 팝콘을 사 먹고 영화를 본다는 게 경제적인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 한국 영화의 위기를 직감한 순간이 있다면.

박훈정(낙원의 밤), 연상호(지옥) 감독 등이 극장용 영화에 필적하는 규모의 작품들을 OTT에 내놓기 시작하면서 그때 직감했다. 아, 한국 영화 정말 힘들어지겠구나.

김도훈 영화평론가는 7월에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밀수]
김도훈 영화평론가는 7월에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밀수]

- 감독 이름만으로 극장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감독처럼 이름만으로 관객을 불러들이는 시대는 지났다. 2010년 이후에 후계 양성이 안 됐고, 그 이후에 붕 뜨게 됐다. 7월에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얼마나 잘 되느냐가 한국 영화의 향후 성과를 판가름할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지난해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등이 줄줄이 실패하면서 텐트폴 영화(tentpole movie, 영화사의 한 해 현금 흐름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상업 영화)가 한꺼번에 다 쓰러졌다. 류승완 감독 영화가 정말 중요하다.

- 영화 문법과 넷플릭스 문법이 다른데, 넷플릭스로 영화를 소비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다.

한때 드라마가 잘 만들어질 때가 있었다. CSI 시리즈가 나오면서 급격하게 영화 퀄리티로 발전했고, 영화감독들이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때 할리우드가 걱정했다. 이제 영화는 망하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영화가 경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 아이맥스, 3D 영화를 엄청나게 보러 갔다. 할리우드는 TV가 영화를 쫓아오기 시작하면 TV가 줄 수 없는 경험을 주자고 정했다. 그러면서 거대 블록버스터 마블 시리즈가 시작된 거다. 우리가 지금 할리우드가 20년 전 했던 고민의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우리는 SF 장르영화를 한다고 해도 기술력이 모자라 할리우드처럼 만들 수는 없다. 이제 관객들은 영화를 할리우드랑 1:1로 비교하기 때문에 만듦새가 이상하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10여 편 가운데 손익분기점 넘긴 게 한 편도 없다고 한다. 이제 천만관객 영화가 탄생하는 건 어려운 일이 될 거 같은데.

천만 영화를 가늠할 수 있는 건 이번 달 말에 개봉하는 '범죄도시 3'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 '범죄도시 3'가 잘 되더라도 만약 관객 천만을 넘기지 못하면 극장 파이가 아예 쪼그라들게 될 거다.

영화 '범죄도시 3'이 오는 3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천만 관객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범죄도시 3]
영화 '범죄도시 3'이 오는 3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천만 관객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범죄도시 3]

- 왜 그런가.

'범죄도시 2'는 코로나가 창궐하던 그 시기에 개봉했는데도 1천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여기에 상징적인 지점이 있다. 영화 '한산'은 호평이 많았음에도 생각보다 수익이 높지 않았다. 퀄리티가 좋아진 후속편도 천만을 넘지 못한 것에 큰 충격이 있었다. '범죄도시 3'이 천만을 넘지 못하면 영화계가 근심하기 시작할 거다. 그런데 최근 할리우드 마블 시리즈도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 극장 파이가 줄어든 것이 한국 영화의 위기인지, 영화 산업 자체의 위기인지는 올여름 극장가 성적을 통해 판가름할 수 있을 거다.

- 존 윅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과 같은 영화들은 꽤 괜찮은 성적을 냈다.

최근 잘 되는 영화들은 보면 원래 팬 베이스가 있던 영화라는 걸 알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흥행에서 검증되고 안전한 영화를 보러 간다는 거다. 둘이 데이트하러 가면 5만 원이 깨지니까 안 보게 된다. 슬램덩크는 지난 30년간 팬덤이 있는 만화였고, 스즈메도 팬층이 두껍다.

- 영화계가 현재 시기를 바라보는 관점은 어떤가.

사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나쁘게 보지만 않는다. 특히 스태프들은 OTT를 비롯해서 제작 편수가 늘어나서 엄청나게 바빠졌다. 배우들도 시장이 넓어졌다. 아는 제작자가 한 배우를 만났는데 'OTT 하면 되지 않으시나요'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배우, 제작자, 극장주 입장이 다 똑같을 수는 없는 거다. 다만 걱정 중 하나는 넷플릭스는 저작권 등을 모두 가져가게 되는 납품 방식인데 한국이 거대 납품 시장으로 바뀌게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의 흥행은 한국 영화에 커다란 위기를 초래하게 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의 흥행은 한국 영화에 커다란 위기를 초래하게 했다. [사진=넷플릭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6~8편으로 쪼개서 나오는데, 이것과 영화의 문법은 다르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마블, 스타워즈 시리즈는 세계관을 알아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리즈들이다. '분노의 질주'도 10편 이상이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과거 스토리를 알아야 연결이 된다. 영화가 드라마화되고, 드라마가 영화화되고 있다. 영화적 경험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1편에 40분이고, 그게 6개 면 240분(4시간)인데 그게 영화라고 보면 된다.

- 넷플릭스는 앞으로 영화계 등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나.

우리는 지금 한국이라는 국가의 소프트파워가 폭발하는 시기에 살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후 폭발한 할리우드 외부의 첫 소프트파워 강국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 영화는 어느 순간 멈춰버린 느낌이 있다. 대기업 텐트폴 영화들이 나태하게 만들어져 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2000년대 나온 영화들이 더 재밌으니 말이다. CJ가 영화계에 진출하던 2000년대만 해도 독립적인 제작자들이 있었다. 이들이 자신들의 개성을 살려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냈다.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를 만들었고 김지운 감독이 '달콤한 인생' '놈놈놈' 등을 만들었다. 류승완 감독도 독특한 개성의 영화들을 만들어내면서 '한국영화 웰메이드'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기업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흥행 지점들을 따져서 영화를 만들어냈고,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상업 영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넷플릭스]

- 그런 점에서 비춰보면 넷플릭스 시리즈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한국 제작사들도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다. 넷플릭스도 큰돈 들여서 베팅하는 거다. 좀 더 파괴적이고 비전형적인 소재들을 발굴해서 새로운 성공을 해내는 것이다. 이렇게 발굴해 내는 것을 해야 하는데, 안전하게 투자하려고만 한다. 또 제작에 간섭해서 다 고치라고 하는데, 창작자들에게는 충분한 돈을 주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해 보라고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최근 전주영화제에도 게스트로 다녀왔다. 앞으로 영화제가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 없어질 것이라고 보는가.

한국 영화제는 중흥기를 지났다고 본다. 부산·부천·전주 국제영화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인데 한국에 영화제가 총 400개 정도가 있다. 지자체장들이 자신의 업적을 번듯하게 알리기 위한 도구로 만들다 보니 영화제에 대한 애정이 없다. 지자체장이 바뀌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영화제 자체에 대한 매력이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영화관 문화 자체가 중요할 때는 영화 공부를 하고 이것을 힙하게 다뤘지만 이제 그런 문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훈 영화평론가가 자신이 쓴 책 '낯선 사람'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김도훈]
김도훈 영화평론가가 자신이 쓴 책 '낯선 사람'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김도훈]

- 이번에 쓴 책 '낯선 사람'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동물학자, 조향사, 포르노 배우 출신 이탈리아 국회의원 등을 소개했다.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는?

위인에 가까운 사람들은 책은 많다. 인간적인 결점이 너무 심한데, 이룬 업적이 있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업적은 존경하지만, 조명을 하지 않는다. 세상은 가장 성공한 사람만 기억하니까 논쟁적인 책이 별로 없다. 이 책을 보고 배우기보다는 '뭐야'하고 오히려 반발심을 가지기를 바랐다. 글을 쓴 사람과 그 대상과 윤리적으로 줄다리기하거나 머릿속으로 논쟁을 줄 수 있는 책을 내고 싶었다.

- 나치 다큐를 만들어 온 리펜슈탈의 이야기는 매우 논쟁적이면서도 재밌는 주제로 보인다. 한국 사회가 '능력 있는 친일파'에 대한 논쟁을 벌여온 것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서정주나 이광수의 문학적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친일파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점과 같은 게 떠오른다.

한국에서도 친일파가 써낸 엄청난 아름다운 작품들이 있다. 내가 만약에 그 시절에 중산층 지식인에 동경 유학을 갔다 왔다고 하면 과연 독립운동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시대의 한계 속에 머물면서 하고 싶었던 욕망을 펼치고 싶었을 텐데, 그런 역사를 모두 지워버리는 게 가능하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물론, 정치적 올바름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피카소는 어마어마한 예술 작품을 만들고 예술의 역사를 써 내려갔지만 동시에 여성혐오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렇다면 그런 인물을 역사에서 지울 수 있는가. 한 인물이 올바르기만 한 것이 가능한가, 거기에 의문점을 갖기 시작했다. 오히려 배울 수 있는 게 분명히 있는데 그렇게 취급하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 이런 고민을 하기 시작한 거 같다. 물론 정치적 올바름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잣대로 존재하는 모든 것을 없는 역사로 취급할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것이 오히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한 것에서 진짜 삶을 교훈을 찾을 수 있으니까.

[편집자주] 김도훈 영화평론가는 분야를 규정 지을 수 없는 '낯선 사람'이다. 영화전문지 '씨네21' 패션지 'Geek'에서 기자를 하며 영화와 패션 분야의 글을 써왔는가 하면, 종합지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장을 지내며 정치·사회 등 시사도 폭넓게 다뤘다. 보수지 조선일보에 칼럼 '김도훈의 어텐션'을 연재하고, 진보지 한겨레에도 칼럼을 쓴다. 그는 작가와 대중문화평론가로 좌우도, 경계도 없는 글로 독자와 만나고 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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