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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루이비통은 왜 한국서 패션쇼를 열었을까


23일·29일 각각 경복궁·한강 무대로 패션쇼 진행…전세계 송출
한국 시장 성장세에 주목…K팝 스타도 앰배서더로 활발하게 참여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구찌와 루이비통을 비롯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잇따라 국내에서 패션쇼를 열고,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로 K팝 스타를 기용하는 등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구찌 2024 크루즈 컬렉션이 경복궁 근정전에서 진행됐다.  [사진=구찌]
구찌 2024 크루즈 컬렉션이 경복궁 근정전에서 진행됐다. [사진=구찌]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지난 16일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2024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구찌 패션쇼는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의식 및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행사가 진행되던 경복궁의 근정전을 무대로 펼쳐졌다. 명품 브랜드가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단독 패션쇼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찌는 이번 패션쇼를 통해 구찌의 패션과 함께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

이번 쇼는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과 함께 진행됐다. 또한 구찌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뉴진스 하니, 이정재, 신민아, 아이유를 포함해 배우 김희애, 김혜수, 고소영, 이서진, 임지연, 에스파 윈터, 있지 류진 등 국내 스타들이 참석했다. 또, 다코타 존슨, 엘리자베스 올슨, 시어셔 로넌 등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루이 비통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이 한강 잠수교에서 열렸다. [사진=루이비통]
루이 비통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이 한강 잠수교에서 열렸다. [사진=루이비통]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 29일 서울 한강의 잠수교에서 '2023 프리폴 컬렉션'을 진행했다.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쇼 콘셉트와 무대 연출 디자인에 참여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모델 정호연은 쇼 오프닝을 장식했다.

행사는 전 세계로 생중계됐고 서울 곳곳의 대형 LED 스크린에도 영상이 송출됐다.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패션쇼를 연 것은 2019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10월에는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2020 크루즈 컬렉션 스핀오프 쇼'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스핀오프쇼는 해외에서 이미 진행한 쇼를 재현한 것으로 한국에서 기획한 패션쇼는 이번이 처음이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허브인 서울에서 루이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잇따라 패션쇼 장소로 한국을 택한 것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외신 역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세계 7위 규모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시장은 전년보다 4.4% 성장한 약 18조6천억원 규모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수는 약 325달러(약 42만원)로 세계 1위다. 중국(55달러)과 미국(280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지난해 매출은 3조9천337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한다. 3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28%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6천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성장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1조6천922억원, 샤넬코리아는 1조5천9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3%, 30% 성장하는 등 두자릿 수 성장률을 이뤘다. 디올, 프라다, 티파니, 롤렉스 등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K팝 스타들은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K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명품 브랜드들은 앞다퉈 자사 앰배서더에 K팝 스타를 기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올은 지난 4월 그룹 뉴진스 해린을 패션과 주얼리, 뷰티 3개 부문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해린 외에도 뉴진스 멤버들은 주요 브랜드 앰배서더를 맡고 있다. 혜인은 루이비통, 민지는 샤넬 뷰티, 패션, 시계&주얼리, 하니는 구찌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 다니엘은 버버리와 생로랑 뷰티 앰배서더다.

디올은 해린 외에도 김연아와, 방탄소년단(BTS) 지민, 블랙핑크 지수, 아스트로 차은우, 엑소 세훈도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구찌는 그룹 엑소의 카이와 가수 아이유, 배우 신민아, 뉴진스 하니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블랙핑크 제니는 샤넬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지방시는 에스파 그룹 전체를,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는 지난해 데뷔한 엔믹스는 멤버 전원을 앰버서더로 각각 선택했다. 이 밖에도 BTS의 슈가는 발렌티노, 아이브 장원영은 미우미우와 프랑스 보석 브랜드 프레드, 아이브 안유진은 펜디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명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에서도 서울을 주목하고 있는 것을 외신에서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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