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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라이더 노조 석가탄신일 2차 파업 강행...협상은 난항


기본 배달료 1천원 인상 관철…5일 어린이날 1차 파업에 이어 두번째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배달원)를 조합원으로 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오는 27일 석가탄신일에 2차 파업을 예고했다. 기본 배달료 인상을 두고 노조와 사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배민노동자대회에서 라이더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지난 1일 열린 배민노동자대회에서 라이더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7일 석가탄신일에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어린이날 1차 파업에 이어 두번째다. 이와 별개로 노조는 5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배민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오는 24일과 31일에도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노조는 수년째 동결된 기본 배달료를 3천원에서 4천원으로 1천원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그동안 사측에 여러 방향을 제시했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기본 배달료 인상을 관철시키기 위한 실력 행사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민 물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조정이 중지된 이후에도 (노조와) 다양한 채널로 대화하고 있다"며 "교섭 재개 가능성도 닫아두지 않고 있고 (노조와) 대화하며 타협점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지난해 9월 단체교섭 상견례 자리를 갖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올 3월 교섭이 결렬됐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도 중단되면서 노조는 실력 행사에 돌입했다.

노조는 주 100건 달성 시 5만원 지급, 150건 달성 시 추가로 각각 지급하는 방안을 사측에 제안했는데 사측은 분기별로 하루 배달 30건을 달성한 날이 60일 이상인 라이더에게 분기별로 15만원 지급, 분기별로 하루 배달 30건을 달성한 날이 60일 이상이고 주간으로는 120건 달성, 수락률 60% 이상인 경우 4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배민 분과장은 "현재 경기가 불황이고 배달 주문이 많이 줄어서 라이더 수입도 전반적으로 줄었는데 배달앱 3사 중 배민에서 일하는 라이더 수입이 가장 많이 줄었다"며 "이는 배민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배달비(배달료)에서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노조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는데 라이더 뿐만 아니라 사업자(식당), 소비자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노조와) 대화하며 어느 선에서 협의에 이를 수 있을지 지속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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