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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씨티씨바이오, 적대적 M&A 분쟁 심화…추가 실탄 대기


이민구 대표 지분 매입위한 추가 대출 진행중…파마리서치도 실탄 장전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씨티씨바이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위가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매집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씨티씨바이오가 적대적 인수합병(M&A)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1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씨티씨바이오]
씨티씨바이오가 적대적 인수합병(M&A)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1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씨티씨바이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는 최근 회사 지분 3.02%를 추가로 매입했고, 총지분 15.5%로 최대주주 지위를 재차 확보했다.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시도하는 경쟁자 파마리서치 측의 지분율(13.14%)를 넘어섰다. 파마리서치에 최대주주 지위를 빼앗긴지 3주 만에 되찾은 것이다.

이 대표는 특수관계인인 더브릿지와 약 80억원 규모의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주식 매입 대금은 IBK투자증권과 신한증권, 하나은행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 대출을 받았다.

이 대표가 사들인 주식은 약 53만주, 더브릿지는 16만주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9.88%에서 12.10%, 더브릿지는 2.72%에서 3.39%로 높아졌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11일 15만주를 매수하며 맞서고 있으며 양측의 격차는 현재 2.36% 포인트다. 업계에선 파마리서치의 반격을 점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창업 멤버였다가 경영권을 뺏긴 전홍열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파마리서치와 동행 중이며, 전 전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경영진에서 물러난 후 지난해 바이오벤처 플루토를 설립했다. 플루토는 파마리서치와 공동으로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장내 매입하고 있다.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이 전홍열 전 대표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선후배 사이로 경쟁 구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양측의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민구 대표가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매입을 위해 대출 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마리서치 측도 풍부한 유동성(3분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 802억원, 금융상품 371억원, 유동공정가치평가금융자산 545억원)을 바탕으로 추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양측의 지분 경쟁 외에도 다른 관전 포인트는 다른 대주주인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부회장와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 개인회사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의 동향이다. 조 부회장과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각각 1분기말 기준 2.39%, 6.46%다.

조용준 부회장은 과거 이민구 대표와 경영권 지분싸움을 진행하다가 파트너십을 맺고 우호적인 관계로 돌아섰지만 현재로선 중립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영식 회장은 전 전 대표와 학창 시절 선후배 사이로 파마리서치 측의 표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씨티씨바이오 주요 주주는 3월말 기준 이택원 4.13%, 조호연 3.67%(창립멤버), 성기홍 2.48%(창립멤버), 우성섭 1.97%(창립멤버), 김영인 1.16%(창립멤버 고 김성린 전 대표 가족) 등이며 이들의 지지 대상에 따라 분쟁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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