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간식으로 초콜릿 섭취시 당류·카페인 주의 필요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시중에 판매하는 초콜릿을 생각 없이 먹으면 당류와 카페인을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밀크초콜릿 총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제품 1개당 함유된 당류 차이는 최대 7.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롯데제과의 '허쉬 밀크초콜릿'으로, 제품 1개당 103.25g이었다. 이어 롯데제과의 'ABC밀크초콜릿' 93.23.g, 이마트의 '노브랜드 미니 밀키초콜릿' 82.51g, 농심의 '린트 린도볼밀크' 78.4g, 롯데제과의 '허쉬 키세스 크리미 밀크초콜릿' 77.41g 순이었다.

반대로 크라운제과의 '미니쉘 딸기'는 제품 1개당 13.85g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낮았다. 또 오리온의 '마켓오초콜릿밀크'(17,46g),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의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22.13g), 스타벅스의 '스타벅스 밀크초콜릿'(27.67g), 롯데제과의 '가나 밀크초콜릿'(36.06g)도 당류 함량이 낮은 편이었다.

당류 함량이 낮은 5개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은 1개만 섭취해도 어린이와 성인 모두 WHO 권고 기준 1일 당류 섭취량을 모두 초과했다.

하지만 제품 100g 당 당류 함량 차이는 최대 1.5배로 제품 1개 당 차이보다는 크지 않았다.

제품 간 열량 차이도 마찬가지다. 제품 1개당 기준으로는 열량이 가장 높은 제품과 낮은 제품 차이는 7.4배지만, 제품 100g 당 차이는 1.2배였다.

카페인 함량은 허쉬 밀크초콜릿이 35.35㎎으로 가장 높았고, 미니쉘 딸기가 4.72mg으로 가장 낮았다. 두 제품 간 차이는 7.5배다. g당 기준으로는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 카페인 함량이 0.23mg으로 가장 높으며, 린트 린도볼밀크가 0.14mg으로 가장 낮다.

조사 대상 제품들의 카페인 함량은 커피침출액(107.7mg), 커피음료(88.4mg), 커피믹스(52.9mg)와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일부 제품은 콜라(250㎖ 기준) 카페인 함량 23㎎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롯데제과에서 파는 허쉬 밀크초콜릿과 허쉬 키세스 크리미 밀크초콜릿, ABC밀크초콜릿 등 세 개 제품은 어린이 1일 섭취 권고량 대비 높은 수준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제품의 단백질 함량은 최소 1.90g에서 최대 13.38g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7배였고, 100g당 단백질 함량은 4.30∼9.30g으로 최대 2.2배가 차이났다. 제품 1개당 기준으로는 허쉬 밀크초콜릿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았고, 미니쉘 딸기가 낮았다. 제품 100g 당 기준으로는 마켓오초콜릿 밀크이 가장 높고, 린트 린도볼 밀크가 최저 함량을 보였다.

지방 함량은 제품 간 최대 8.8배 차이가 났으며, 린트 린도볼 밀크가 95.14g으로 지방 함량이 가장 많았다. 린트 린도볼 밀크는 제품 100g 당 기준으로도 지방 함량이 가장 높았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카페인 과다 섭취 시 불면증·신경과민 등 부정적인 작용들이 존재하고, 초콜릿 외에도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와 에너지음료 등을 혼합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험 결과 조사 대상 15개 제품 모두 미생물, 곰팡이독소 등 안전성은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