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뒷벌어린이공원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7701b44417a25.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동태평양 바다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16년의 ‘슈퍼 엘니뇨’에 맞먹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는 지역에 따라 폭염, 폭우,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나라도 최근 몇 년 사이 여름철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이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 탓이 크다. 북극 바다얼음(해빙)이 줄어들면서 제트기류가 이상 현상을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 북극의 찬 공기가 여름철에 중위도 지방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차단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15~10월15일)이 시작되는 15일부터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한다. 기존에 단순히 기온(공기 온도)만을 고려해 발표하던 폭염특보를 습도까지 포함해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체감온도로 바꿨다.
![서울 서초구 뒷벌어린이공원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67ad6411f0079.jpg)
기상청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체감온도 기반 폭염특보를 시범 운영해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소통하면서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
방재 기관과 협력을 통해 세부적 산출방법을 개선했다. 2021년 발표된 신(新)기후평년값을 추가로 고려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변화도 반영했다.
그 결과 마련된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는, 실제 온열질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7∼8월에는 발표 횟수가 증가하고 비교적 피해가 적은 6월과 9월에는 발표 횟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특보의 폭염 피해 예측성이 향상돼 폭염 피해 예방 활동을 실효성 높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즉각적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할 정도로 폭염 피해 증가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번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 기준 개선이 실질적인 국민의 폭염 피해 저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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