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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동맹'에서 '경쟁'으로…구글, 삼성에 폴더블폰 도전장


구글,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공개…삼성전자와 맞대결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구글이 첫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그간 '동맹' 관계를 이어왔지만, 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두고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폴더블폰 '픽셀 폴드' 등을 공개했다.

◆ 구글 픽셀 폴드, '갤Z폴드'와 닮은 꼴…'고성장' 폴더블 시장 공략

'픽셀 폴드'는 구글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폴더블폰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와 유사한 형태를 갖췄다.

픽셀 폴드는 외부 5.8인치, 내부 7.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접었을 경우 139.7 x 79.5 x 12.1㎜, 펼쳤을 경우 139.7 x 158.7 x 5.8㎜의 크기다.

구글 '픽셀 폴드' [사진=구글]
구글 '픽셀 폴드' [사진=구글]

내부 디스플레이는 '갤럭시Z폴드4'와 같은 7.6인치지만, 가로·세율 비율이 달라 체감상 더 넓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mm 수준으로 갤럭시Z폴드4(16mm)보다 얇다.

내·외부 화면은 120㎐ 주사율의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무게는 283g으로, 삼성전자 제품보다 20g 무겁다.

픽셀 폴드는 오는 6월 일부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출시가는 256GB 모델이 1천799달러(약 238만원)로 갤럭시Z폴드4 현지 가격과 같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제조사들의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천140만 대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027년에는 폴더블폰 시장이 4천81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7.6%에 달한다.

◆ 삼성전자·구글, 굳건했던 '동맹' 균열 생기나

이로써 삼성전자와 구글의 동맹 관계에도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첫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구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며 구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수석부사장이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 참석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수석부사장이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 참석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양사의 동맹은 지난해 구글의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가 출시되면서 균열 조짐을 보여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스마트워치에 자체 OS '타이젠' 대신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 OS'를 적용하고 있는데, 구글이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면서 양사의 관계가 동맹에서 경쟁으로 변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검색 엔진을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구글과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당장 검색엔진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소문이 나오는 데는 양사의 관계가 전과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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