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와 이통사 경쟁 조짐


 

주요 이동통신사의 휴대폰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앞다퉈 가격인하를 하는 가운데, 내비게이션 전문 업체들과의 자리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이통사들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강화할 경우 내비게이션 업체들도 '밥그릇' 뺏기기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SK텔레콤의 휴대폰 텔레매틱스 서비스 '네이트 드라이브'는 데이터통화요금을 없애고 '안전운전도우미' 서비스를 기본요금으로 편입하는 등 요금제도를 손질했다. 월 2만원이던 프리미엄 서비스는 1만8천원으로 가장 저렴한 세이브 요금제는 월 6천원이다.

KTF의 '케이웨이즈'도 요금 인하를 단행했다. 무제한 서비스는 월 1만1천원에서 7천원으로, 라이트 요금제는 월 5천원에서 4천원으로 인하했다.

이통사들의 텔레매틱스는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제공하고, 또 최근에는 휴대폰만 있으면,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내비게이션 키트만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30만원대인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와 비교해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아직까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KTF와 LG텔레콤에 내비게이션 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만도맵앤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보급대수가 1천500만대인데, 올해 내비게이션 시장의 예상규모가 40만대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많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비게이션 시장은 현재 초기단계라 할 수 있으므로 이통사들의 움직임도 시장의 파이를 늘려가는 측면에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 역시 "이통사는 단말기 기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도 용량이나 단말기 액정 크기가 제한돼 있어 내비게이션과 경쟁관계가 되기는 역부족이다"고 주장했다. 휴대폰 단말기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하기에 아직 한계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이통사가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통사들의 변신에 맞춰 내비게이션 역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 비중은 줄어들고, 대신 엔터테인먼트나 기타 부가기능을 탑재한 단말기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차량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보강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시장이 좀 더 성장하기까지 이통사와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모두 당분간 '파이 키우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와 이통사 경쟁 조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