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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독서] '학습 조직'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경영의 바이블을 읽어보자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과거 75년간 출간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서"라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놓고 평가하지 않더라도 1990년 초판이 출간 이후 100만부를 넘어서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책이다.

유니레버, VISA, 인텔, 세계은행, 나이키, HP 등 세계의 수많은 조직이 수년간 다양하게 적용하며 실천한 '학습하는 조직'의 구체적인 사례가 적혀 있는 까닭에, '이론'에 만족했던 국내 독자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다. [사진=알라딘]
유니레버, VISA, 인텔, 세계은행, 나이키, HP 등 세계의 수많은 조직이 수년간 다양하게 적용하며 실천한 '학습하는 조직'의 구체적인 사례가 적혀 있는 까닭에, '이론'에 만족했던 국내 독자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다. [사진=알라딘]

학습조직 이론의 창시자이자 경영혁신 분야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피터 센게의 책 '학습하는 조직'은 정말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때문에 한번에 이 책을 소화해서 읽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인적자원개발(HRD)를 가르치는 대학·대학원 현장에서 이 책을 한 학기 동안 놓고 가르치는 것도 내용도 양도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읽어야 하는 까닭에서다.

저자는 초판 출간 이후 기업, 학교, 지역 커뮤니티 등 사회 곳곳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근거로 현실에서의 사례를 대폭 추가하여 새롭게 구성했다. 유니레버, VISA, 인텔, 세계은행, 나이키, HP 등 세계의 수많은 조직이 수년간 다양하게 적용하며 실천한 '학습하는 조직'의 구체적인 사례가 적혀 있는 까닭에, '이론'에 만족했던 국내 독자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다.

이 책은 이론 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토론할 거리를 던져준다. 저자는 시스템적 사고를 하기를 권장한다. 피드백 프로세스와 이에 따른 지연이 조직 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 지를 묻고 잇는데 자신의 조직 안에서 이것이 구현되고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

단기적 해결책에 기대지 않고 장기적 해결책을 찾고 싶은 학습자들의 입장에서 능동적 조직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위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 책을 읽고 토론해 볼 수 있다. 또한 동적 복합성을 고려해 볼 때 시스템적 사고를 어떻게 할 것인지, 리더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시스템 원형을 숙지하는 것은 조직이 시스템 관점의 길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사진=pexels]
시스템 원형을 숙지하는 것은 조직이 시스템 관점의 길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사진=pexels]

시스템 원형을 숙지하는 것은 조직이 시스템 관점의 길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관리자가 시스템 원형의 관점에서 사고하는 것을 시작해야 시스템 사고가 학습 조직에 일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동인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현실을 스스로 창조하는 법을 보게 된다.

원형1(성장의 한계), 원형2(부담 떠넘기기)는 조직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관점에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각자의 조직에서 모색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조직적 사고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 조직은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부담 떠넘기기'를 해버리고 만다. 그러다 부담을 맡은 이가 번아웃이 오고 조직에서 이탈해버리면 그 조직은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만다. 부담 떠넘기기를 한 뒤, 우리가 적절하게 빠르게 취해야 하는 조치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봐야 한다.

또 저자는 조직을 '증상 위주' 대응이 더욱 강화되는 것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른바 '언발에 오줌누기'식 대응이 계속되는 것은 왜 그런지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이것은 '학습 조직'이 돼 있지 않은 데서 비롯되는 것일까. 아니면 상쇄 피드백이 깊이 작용해서일까. 아니면 둘 다 일까.

단기적 해결책에 기대지 않고 장기적 해결책을 찾고 싶은 학습자들의 입장에서 능동적 조직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위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사진=pexels]
단기적 해결책에 기대지 않고 장기적 해결책을 찾고 싶은 학습자들의 입장에서 능동적 조직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위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사진=pexels]

저자는 적응 조직(adaptive organization)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한다. 이는 진행 중인 변화에 대처할 능력을 갖춘 조직을 뜻한다. 긴밀해진 연결성과 높아진 변동성으로 인해 대처하는 방식이 이전과는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빠른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 탑-다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새로운 범죄에 대응하는 경찰조직도 마찬가지다. 앞선 많은 조직과 마찬가지로 구성원들을 믿고, 유대관계 강화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은 개정판 번역을 통해 개념이 좀 더 명확해졌다. 초판에서 사용한 '제5경영' 혹은 '제5의 분과학'이란 말을 '시스템 사고'를 의미하는 단어로 바꿨다. 또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인 '학습조직'이란 말 역시 독서 모임 등을 만들어 운영하는 조직에서 새롭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채택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진정한 의미의 '학습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유정식 인퓨처컨설팅 대표는 개정판 감수를 통해 "경영 분야의 고전이라며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초판 판매가 부진했던 까닭은 용어 번역의 문제도 한몫 했으리라 짐작된다"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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