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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변모…향후 주가는?


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잠수함 분야 성장 기대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감독당국으로부터 한화그룹 편입 승인을 받으면서 향후 시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 주가 흐름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편입 일정이 대부분 알려진 데다 최근 증권사들의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 수준에 현 주가가 도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그동안 실적 턴어라운드와 한화그룹으로 편입 효과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인 축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된 LNG운반선의 항해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인 축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된 LNG운반선의 항해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5개 사업자가 대우조선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영국, 튀르키예 등 7개 해외 경쟁당국은 양사의 결합을 승인한 바 있다. 공정위 심사가 기업 결합(인수)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공정위 승인을 필두로 올해 2분기 중으로 인수 절차를 마치고 3분기 중으로 그룹 편입을 마무리한다.

승인 후 절차는 2조원을 투입해 유상증자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며,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한다. 변경될 사명은 한화오션이 유력하다.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는 육·해·공종합방산업체 그룹이자 우주산업 그룹으로 도약을 위한 방점으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그룹 내 시너지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임팩트가 HSD엔진을 인수하는 등 한화그룹이 조선업에 진심이라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며 “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밸류체인에서 시너지 발휘계획을 여러 채널을 통해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027년 인도 슬롯의 LNG선 4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2척을 잡겠다는 것은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업 전반에 호재”라며 “(대우조선해양은) 2023년 무려 약 9.4조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안내하며, 2천590억원의 영업이익(최 연구원 추정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의 한화 그룹 내 시너지 역할은 ▲LNG 생산(FLNG) ▲LNG 운반(LNGc, 재기화(FSRU), 해상 LNG 연료공급) ▲수소·암모니아 밸류체인상 운송(수소·암모니아 운반, 추진선) ▲해상 풍력 플랜트(해상풍력 발전설비(해상풍력 하부구조 등) 건설과 해상풍력 발전설비 설치선 건조) 등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LNG 운반선 건조 분야의 절대강자(단일조선소 기준 인도 실적 세계1위)인 만큼 관련 분야의 역할 비중이 가장 크다.

또한 잠수함 사업 부문의 가치도 재평가 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특수선 분야에서 잠수함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91년 장보고급(SS-I, 1천200톤 급) 잠수함 1 번함을 독일 기술로 건조한 경험을 살려, 2~9 번함을 모두 건조했다”며 “잠수함은 군함 중에서도 가장 고도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며 (대우조선해양이) 한국 해군의 잠수함 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1척당 1조원에 달하는 한국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인 KSS-III (도산 안창호급)의 Batch II 의 1~2번함 모두를 수주해 건조하고 있다”며 “차기 함정 건조비용 등이 포함된 국방예산의 방위력 개선비는 2022년 16.7조원에서 2027년 27.5조원(전년 대비 64.75% 증가)으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된 KSS-III Batch II 의 3번함도 발주될 예정이다. KSS-III 잠수함은 Batch-III 3척까지 총 9척이 건조될 계획인 만큼 잠수함 사업 부문의 성장은 지속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신냉전체제(미·EU VS 중·러) 우려가 커지면서 잠수함 해외 수요가 꿈틀대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 전선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현재 주가는 증권업계의 시각 기준으로 보면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을 제외한 8개 증권사(교보, 한국투자, 하나, 메리츠, 하이, 다올, 신영, NH)가 최근 3개월 내에 대우조선해양 분석 리포트를 냈으며, 3만원 안팎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LNG·잠수함·해상풍력 분야에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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