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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경력직에 퇴직자 재채용까지…항공업계, 정상화 대비 총력


영업·안전보안…다양한 직무 분야 채용 활발
일부 경영난 항공사들…'인력 쏠림' 우려도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공개 채용에 나서며 항공업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국제선 운항 확대로 몰려드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아직 정상화에 이르지 못한 일부 항공사들의 고민도 깊어진 듯하다. 이들은 경쟁사들이 잇달아 공개 채용에 나서자 기존 인력의 이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진에어 B737-800 자료사진. [사진=진에어]
진에어 B737-800 자료사진. [사진=진에어]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다. 주력 노선인 일본과 중국 하늘길 재개로 여행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업계에선 올해 항공업계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국제 여객부문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항공유가가 하락해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가능성이 언급되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에는 원 달러 환율도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며 흑자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항공사들은 선제적인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이미 올해 초 공채 모집에 나섰지만 또다시 인력을 보충하며 향후 증가할 국제선 수요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일례로 제주항공은 오는 23일까지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과 국제선 운항편수 확대를 대비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3월 3년 4개월 만에 신입 객실승무원을 공개 채용한 바 있다. 현재 일반직을 비롯해 정비사, 운항관리사 부문 등의 채용 절차를 진행중이다.

진에어도 오는 23일까지 신입·경력 일반직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경영전략을 비롯해 재무 및 회계, 영업, 운송서비스, 운항통제, 운항행정, 안전보안, IT 등 총 8개 부문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학력 및 연령에 제한이 없는 데다가 각 부문별 관련 경력 및 전공, 자격증 소지자, 어학 우수자를 우대한다. 진에어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인재를 적극 육성해 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4일 열린 이스타항공 기자간담회에서 조중석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지난달 14일 열린 이스타항공 기자간담회에서 조중석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지난달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도 공개 채용 접수를 마친 상태다. 최종 합격자는 내달 입사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이번 일반직 공개채용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채용 직무에 대한 사내 공모와 퇴직자 채용절차를 진행했다. 앞서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퇴직자 채용 절차를 우선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퇴직자 채용 절차는 2020년부터 진행된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인원 등 재고용 의무 대상자 중 채용이 필요한 업무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고용 희망자가 없거나 필요 인력이 재고용 대상자 보다 많은 경우 공개채용으로 전환했다.

주요 항공사들이 활발히 채용에 나서는 가운데 반면 일부 항공사들의 고민은 한층 깊어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데믹 직격탄을 맞아 경영 정상화와 실적 회복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인력 이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는 우려다.

한 지역 거점 항공사 관계자는 "경영 악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항공업계의 채용 시즌이 본격 시작되며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이 적잖은 상황"이라며 "신입 채용을 비롯해 경력직 채용까지 이뤄져 '인력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객실 승무원과 일반직 채용을 끝냈으며 현재 경력 조종사 채용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도 신규 채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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