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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판매도 온라인으로…업계, 디지털 플랫폼 구축 경쟁 격화


글로벌 철강사들 거래 방식 다변화
동국제강·포스코 이어 현대제철 가세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철강업계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며 디지털 전환과 판매 전략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철강 거래의 온라인화로 나아가는 세계적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 철강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커머스에 힘 쏟고 있으며 거래량 역시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동국제강의 스틸샵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동국제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동국제강의 스틸샵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동국제강]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내달부터 온라인 철강 쇼핑몰을 열고 시범운영에 나선다. 해당 쇼핑몰은 프리미엄 건축용 강재 브랜드명을 적용한 'H코어 스토어(HCORE STORE)'라는 이름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초부터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에 나서왔다. 당시에는 기존 업체 위주로 온라인 사이트 계정을 발급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내달 시범 운영을 앞둔 온라인몰을 통해 철근과 형강, 강관을 우선 판매한 후 판매류 등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달 간 시범운영 후 오는 7월 정식 개장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제철이 온라인 판매에 나서며 국내 철강 3사의 온라인 판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철강사들은 기존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의존하던 B2B(기업간 거래) 방식을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방식으로 확장하며 소량·맞춤형 주문 등 거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앞서 동국제강은 2020년 온라인몰 '스틸샵(steelshop)' 운영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한 철강제품 판매용 온라인 판매 전문법인을 설립해 온라인몰 '이스틸포유(eSteel4U)'를 운영중이다.

발 빠른 행보에 나선 동국제강은 안정적인 판매 경쟁력을 보유한 상태다. 2021년 5월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2천여 회원사를 확보한 데다가 누적 판매량만 약 3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연간 25만 톤의 판매 규모를 달성할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스틸포유 역시 오픈 당해에만 5천억원을 기록하며 철강제품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으로의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말까지 1만 개 회원사 확보를 목표하고 있는 등 회원사 확보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스틸포유를 철강재 유통 구조를 온·오프연결 마케팅 방식으로 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장 등을 목표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철강 거래의 온라인화로 나아가는 세계적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 실제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이미 2015년 온라인 거래량이 7천만 톤에 달했고 현재 3억 톤 수준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유럽도 아르셀로미탈·타타스틸 등 주요 철강사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이커머스에 힘을 쏟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의 경우 프랑스·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스페인에서 'e-스틸' 플랫폼을 운용 중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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