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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vs 메가커피 "최다 매장 타이틀 공성전"


운영 매장수 2017년 2천 개→올해 1천 개 차이로 좁혀져
"고물가 시대 저렴한 가격 적중"…"효율성과 수익 다각화"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저가 커피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디야와 메가커피가 다른 전략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최근 메가커피가 무섭게 이디야를 따라 잡고 있기에, 마케팅 전략에 따라 언제든 '국내 커피 매장수 1위' 타이틀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치열한 점유율 경쟁의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디야커피 3천800호점인 '김해국제공항국제선점'을 오픈했다. 2001년 3월 1호점인 '중앙대점' 오픈 이후 22년 만의 기록이며,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최다 매장 오픈 회수다.

이디야커피는 이달 14일 3천800호점을,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9월 2천호 점을 오픈했다. [사진=이디야커피, 메가MGC커피]
이디야커피는 이달 14일 3천800호점을,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9월 2천호 점을 오픈했다. [사진=이디야커피, 메가MGC커피]

그런 이디야를 가장 위협하는 브랜드는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다. 메가커피는 2015년 12월 브랜드 론칭 후 약 7년 만인 이달에 2천330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폐점과 계약해지, 브랜드 변경 등을 감안한 실제 운영중인 매장 수에 있어 양 사의 격차가 최근 상당히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디야는 매년 200개 가량 가맹점 수를 늘려오고 있으며, 2021년에는 총 3천5개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3천200~3천300개 사이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디야 관계자 또한 "실제 운영 매장수는 3천800개가 되지 않는다"며 "3천여 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메가커피는 1년에 폐점하는 매장수가 10개도 되지 않고, 0.5%로 업계 최저 폐점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 매장수도 2천330개에 매우 근접한다"고 밝혔다.

2017년 이디야는 2천142개, 메가커피는 186개로 가맹점 수가 약 2천개 차이를 보였다. 이후 메가커피는 이디야의 두 배 정도 되는 평균 400개 정도 신규 가맹점을 매년 확보했고, 이에 따라 양 사의 가맹점 수 차이는 4월 기준 1천개 정도로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커피의 경쟁력은 단연코 저렴한 가격이다. 메뉴 가격은 이디야보다 확실히 저렴한 편이다. 지난해 말 이디야는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가격을 3천700원에서 4천200원으로 500원, 카페모카는 3천900원에서 4천500원으로 600원이 올렸다. 민트모카는 4천200원에서 4천900원으로 700원이나 인상됐다. 지난해 5월 메가커피 또한 가격을 인상했지만 아메리카노는 700원, 카페라떼는 1천300원 등 이디야보다 몇 백원에서 1천원 이상 저렴하다.

이와 함께 메가커피는 지난해 통신사 멤버십 회원 대상 할인이나 구매왕 이벤트 등 소비자 참여형 프로모션과 함께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브랜드 파워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 커피가 내세운 저가 커피 브랜드 이미지가 고물가 시대에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브랜드란 이미지를 올해도 마케팅 포인트로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디야는 저가 커피 마케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저가 커피를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졌고, 기존 브랜드들과 비교되다 보니 자연스레 저가 커피 포지셔닝이 만들어 졌다"며 "이디야는 창사 이레 저가 커피를 내세운 적이 없지만, 자사 방침에 따라 운영하다 보니 중저가 가격대에 위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디야의 전략 방향은 효율성과 수익 다각화다. 특히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로스팅 공장인 '드림 팩토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디야 관계자에 따르면 2020년부터 드림 팩토리를 가동한 이후 연간 6천톤의 원두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드림팩토리를 통해 2016년 출시한 스틱커피를 최근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음료 파우더도 공급하고 있기에 향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여력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동종 업계가 2~3년 전부터 가격을 올리고 있었던 것과 달리 이디야는 4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며 "평택 공장 가동을 통해 원가를 낮춰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디야가 업계 최대 가맹점 수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무분별한 출점을 피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좋은 지역을 위주로 출점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동안 피해를 본 가맹점들의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 덧붙였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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