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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최고위원·전광훈 목사 파문, 대구 민심 흔든다


홍준표 김기현 정면충돌 야기…대구 민심 부글부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촉발된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 파문이 보수 텃밭 대구 민심을 흔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전광훈 목사와의 설전에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정면충돌로 이어지면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 [사진=이창재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 [사진=이창재기자]

3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우파 통일' 발언 등으로 잇따라 논란을 일으켰지만 당 징계없이 그의 사과한마디로 종결되면서 김 최고위원을 향한 대구민심이 곱지 않은 모양새를 띠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출마가 예고된 지역 출신 김 최고위원의 공천 가도에 적신호를 띤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그의 징계를 요구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전 목사의 막말 파문이 일면서 대구 민심을 부글부글 끓게 하고 있는 점이다.

전광훈 목사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공천 주지 마, 다 잘라버려라"라는 등 막말을 섞은 발언은 대구시민의 대표 수장인 홍 시장에 대한 모욕은 물론 대구시민을 향한 무시 발언으로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낸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에 대해 더 전념하셨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전 목사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대구 민심을 더욱 뒤흔들고 있다.

참다못한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 목사(전광훈 목사)에게 무슨 발목이 잡힌 당도 아닌데 저렇게 방약무인하게 욕설을 쏟아내도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오히려 니는 지방 일만 잘하라고 나를 질타했다?"며 김기현 대표에게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했으니 그 밑에서 잘해 보시라"며 "참 어이없는 당 대표"라고 꼬집었다.

이어 홍 시장은 "나는 그냥 대구시장이 아니라 당 대표를 두번이나 지내고 없어질 당을 바로 세운 유일한 현역 당 상임 고문"이라며 "중앙정치에 관여할 권한과 책무가 있다. 참 어이없는 당대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철 지역정치평론가는 이날 설전과 관련, "윤석열 정부 성공과 총선 압승을 위한 홍 시장의 쓴소리가 이제는 필요없을 정도로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오만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라며 "지역 국회의원들의 무기력함에 유일하게 목소리를 내는 홍 시장의 코카콜라성 발언을 대구시민들은 더욱 듣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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