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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이수만 떼어낸 SM, 카카오·새 경영진과 밝은 미래


SM 3.0으로 '다시 만난 세계' 시작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이 새로운 경영진, 카카오와 함께 3.0 시대를 연다.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제28회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공동대표 이사는 모두발언에서 "작년 연말 장기간 지속된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조기종료했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며 "멀티 제작센터와 레이블을 도입하는 등 회사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수립해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장철혁 사내이사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춘 전문가며, 김지원 사내이사는 홍보팀장과 홍보실장을 거친 언론·미디어 네트워크 전문가다. 최정민 사내이사는 글로벌 전략을 맡아 SM 3.0 전략에 따른 해외 매출 확대를 담당한다.

장철혁 사내이사는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해 가치를 전체적으로 증대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경영의 방향"이라며 "앞으로 회사가 본궤도에 올라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 각오를 다졌다.

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SM의 우군을 자처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장 기타부상무이사는 앞으로 글로벌 진출 등 SM과 카카오 사이의 협력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 기타부상무이사는 "SM 사내이사들을 도와 글로벌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1~3등 반열에 오르는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외이사로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5명이 선임됐다. SM 이사회가 추천한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는 사외이사 후보에서 앞서 자진 사퇴했다. 또한 SM 인수전에서 발을 뺀 하이브 측 후보도 합의하에 모두 사퇴했다.

주당 배당금 1천200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제28기 재무제표·이익배당 승인의 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등을 담은 정관 변경안 등도 통과됐다.

전 SM 대표이사이자 현재 주주인 김경욱은 이날 주총에 참석해 현 경영진에게 라이크기획 책임을 묻고 사내이사 후보들이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이크기획에서 1천600억원을 가져갔는데, 부당한 수익을 환수할 계획이 있느냐"며 "비엔터업계 전문가들이 사외이사를 맡게 되면 SM의 감각이 없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이에 이 대표는 라이크기획의 부당 이익 환수 부분에 대해 "다방면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 이 자리에서 즉답하는 건 어렵다"며 "우리가 잘했다고 말할 수 없고 결의에 시간이 걸릴지언정 조금씩 바꿔온 게 오늘의 주주총회"라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외이사가 엔터업계 출신이 아님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법률 전문가들은 SM 이사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독립적인 개체"라며 "새로운 멀티 제작센터를 통해 지적재산권(IP)를 만들고 다양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만들어 최고의 이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새로운 플랫폼으로 확장해 아티스트, 임직원이 원하는 방향성으로 끌고 나가면 종국에는 모든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사회 정원은 총 18명으로 작년 대비 4명이 늘었다. 다만 보수 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총액 60억원으로 결정됐다.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최대 2인으로 전년 대비 1명 증원됐으며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이 2억원으로 유지됐다.

이에 김 전 대표는 "프로듀싱을 모르는 사람이 회사를 감사한다는 게 문제다. 이런 감사면 20원도 과하다"며 "라이크기획 계약 당시 계약서의 문제가 있었을 텐데 이번 일을 계기로 계약서도 공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의견을 냈다.

이사진 측은 "상법상의 이유로 회사가 공시해야 한다면 하는 것이고, 감사라는 게 회사가 잘하고 있는지 감사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공시할 의무가 있다면 할 예정"이라며 "그런 의무가 없다면 공시할 필요가 없다. 감정에 의해서 하고 아니고가 아니다. 법의 요구사항에 따른 것"이라 선을 그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음악은 신이 선물한 만국공용언어다. 성별,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 기쁨, 승리, 사랑의 언어를 음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며 "세계가 함께 누리는 음악 세상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임직원, 모든 아티스트가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주주들의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이 끝난 후 주총회장과 SM 사옥에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이 울러 펴졌다. SM이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고 SM 3.0 시대를 선언한 날, 발매되는 것으로 SM의 새 출발을 상징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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