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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감사선임 통과…경영 제동 우려


31일 주총서 의결, 사측 제안한 감사 후보는 부결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일가의 경영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31일 열린 남양유업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내놓은 감사선임 주주제안이 통과되면서다. 득표율은 찬성 약 12만표, 반대 약 4만표다. 사측이 감사 후보로 제안한 심호근 남양유업 상근감사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남양유업이 31일 오전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31일 오전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남양유업]

앞서 차파트너스는 심혜섭 변호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올렸다. 심 변호사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견제 없이 오너 일가가 좌지우지 하는 회사 경영에 제동을 걸 목적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대주주의 사조직과 다름없다고 알려진 이사회가 추천한 인물이 9년 동안 감사를 맡아왔다. 홍 회장 일가를 견제할 인물이 없었다는 것이다.

통상 주총에서 안건의 통과 여부를 결정할 때 지분을 많이 보유한 대주주가 이길 확률이 높다. 하지만 감사 선임에 있어서는 이른바 '3%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표심에 따라 행동주의 펀드나 소액 주주가 이길 가능성도 있다.

남양유업 주주총회를 앞두고 업계는 길어지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피로감을 느낀 일반 주주들이 차파트너스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남양유업은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감사 선임 요구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남양유업은 "경영권분쟁 소송결과에 따라 새로운 경영진으로의 지배구조 개선은 필연적이기 때문에 주주제안자가 우려하는 감사선임 목적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면서 "오히려 주주제안자가 요구하는 감사선임이 새로운 경영진의 경영환경에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심혜섭 변호사가 감사로 선임되면서 홍 회장 일가의 경영에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영 사항 등에 있어서 외부에서 영입된 심 변호사에게 결재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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