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분양시장에 재개발 물량 '역대급' 쏟아진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재개발 물량이 대량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물량은 122개 단지, 12만6천53가구로 지난 2019년(101개 단지, 10만1천794가구)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처럼 정비사업 물량이 크게 늘어난 원인은 저층 주거지에 대한 재개발 사업(71개 단지, 9만449가구 분양 예정) 공급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부가 도심 정비사업에 대한 제도 개선과 고층개발을 허용하는 추세인 만큼, 공급 확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재개발 사업지들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높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올해 예정된 재개발 분양 사업지를 지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상당수는 경기도 일대에 있다. 경기도는 전체 24개 단지에서 3만4천7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구역주택재개발(3천372가구) ▲광명시 광명동 광명자이더샵포레나(3천585가구) ▲광명시 광명동 베르몬트로광명(3천344가구) ▲구리시 수택동 e편한세상수택현장(3천50가구) 등 3천가구 규모 이상의 대단지가 주를 이룬다.

서울에서는 전체 16개 단지에서 1만6천356가구가 나온다.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이문아이파크자이(4천321가구) ▲래미안라그란데(3천69가구) 등이 있다. 부산에서는 규모가 큰 남구 대연동 디아이엘(4천488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80~90% 정도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며 "즉 유휴 토지가 부족한 도심 지역들은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량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개발 사업은 저층 주거지가 많아 지자체가 요구하는 양적인 주택공급 효과가 큰 만큼 건설사들도 고밀화가 가능한 재개발 사업에 대한 선별 수주를 통해 시장 침체기에 대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