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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형종 현대百 대표 "올 2600억 투자"…지누스도 본격 시너지


28일 주총서 투자 계획 밝혀…압구정본점, 판교점 탈바꿈할 예정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올해 오프라인의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약 2천6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가 올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강동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더현대 서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점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2천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는데 올해에는 압구정 본점과 판교점을 새롭게 탈바꿈시킬 계획"이라며 "중동점 등 나머지 점포도 각각의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가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사진=구서윤 기자]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가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사진=구서윤 기자]

더현대 서울의 지난해 매출은 9천50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이 오픈 3년차를 맞은 올해에는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출점을 통해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도 제시한다는 목표다. 그는 "광주광역시에는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국내 최초의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를 선보일 것이고, 아울렛 부문에서는 오는 2027년 오픈을 목표로, 서부산 최대 개발 단지인 에코델타시티 중심부에 약 3만여 평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0조5천225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21.4% 증가한 3천209억원을 달성했다.

면세점 부문은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여행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조7천669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이상 신장했고, 시내면세점 기준 시장점유율은 약 17%로, 사업 첫해인 2019년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28일 오전 서울 강동구 인재개발원에서 현대백화점 제21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28일 오전 서울 강동구 인재개발원에서 현대백화점 제21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지난해 인수한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에 대한 성장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누스는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며 "특히, 지난해 국내 매출은 651억원으로, 미국을 제외한 18개 국가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였고, 그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조1천596억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와의 본격적인 시너지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3년 내 국내 매출을 3천억원대로 키워 나간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제21기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사업 목적 추가, 사채발행 관련)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정지영, 사외이사 채규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방효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현대백화점은 정관에 화장품 제조·도소매업, 여행업 등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2021년 선보인 친환경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에 들어갈 화장품을 직매입해 선보이고, 추가 기업 인수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더현대닷컴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에도 본격 나선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준비된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됐지만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한 주주도 있었다. 자신의 필명을 '둔촌악어'라고 밝힌 한 주주는 "현대백화점이 지누스를 9천억원에 인수했지만 현재 시가총액이 약 5천200억원으로 많이 떨어졌는데 이런 측면에서 경영진들이 보수를 그대로 받아 가는 건 책임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주식 3천28주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궁금한 점들이 해소되지 않은 답답한 주주총회였다"고 지적했다. 주총장이 아닌 층으로 안내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방역 기준 준수를 위해 4층 현장에는 10여 석이 마련됐고, 5층에는 40여 석을 둬 현장 생중계와 함께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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