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한국 입국과 동시에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6시50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씨 신병을 확보한 뒤 서울청 마포청사로 압송했다.
체포된 전씨는 취재진과의 질의에서 "태어나서 죄송하다.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민폐를 끼쳐 죄송하고 수사에 협조해 5·18 단체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죄인이다. 제 삶이 소중한 만큼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소중하다. 저는 지금 살아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신다. 제게는 죄가 있다"고 사과 결심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며 "미국 병원 기록에도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 확인해 보시면 된다"고 시인했다.
앞서 최근 전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신을 전 전 대통령 손자라고 밝히며 자신 일가와 지인들의 비자금, 마약 등 각종 범죄를 폭로하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7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이후 전씨는 "한국으로 입국해 바로 광주로 가겠다.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구체적 일정을 밝혔다.
전씨 입국과 동시에 체포 및 신체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마약 검사 등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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