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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만들더니 '3만원 치킨'까지…교촌 '파죽지세' 가격인상


소비자 반응은 엇갈려 "더이상 교촌 치킨 안 사먹는다" vs "그래도 교촌"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치킨 업계 첫 '배달비 유료' 서비스를 내놨던 교촌치킨이 이번에는 치킨비 3만원 돌파의 신호탄을 쏘며 소비자 물가 상승의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소비자들은 가격상승을 매번 선두에서 이끄는 교촌치킨을 두고 또다시 불매 카드를 집어들고 나섰다.

교촌치킨이 내달 3일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3천원 인상한다. [사진=교촌치킨]
교촌치킨이 내달 3일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3천원 인상한다. [사진=교촌치킨]

27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F&B)에 따르면 내달 3일부터 치킨 가격을 품목별로 500~3천원 인상 할 계획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1년 11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교촌치킨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오리지날 제품은 기존 1만6천원에서 1만9천원으로 3천원 인상된다. 다만 신상품 가격은 인상하지 않는다. 신상품인 블랙시크릿콤보의 경우 이미 가격대가 2만 3천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치킨 업계 처음으로 배달비 유료화를 통해 배달 주문 때 2천원을 추가해 받기 시작했고, 2021년 7월부터는 배달비를 1천원 더 올렸다. 그 동안 무료 배달을 해왔던 치킨업계의 첫 유료 배달을 교촌치킨이 탄생 시킨 셈이다.

교촌치킨 측은 이번 제품가 인상을 두고 가맹점주의 수익 보존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최소폭으로 제품가를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최근 곡물가 인상 등으로 육계(생닭) 가격이 올랐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유가 인상으로 물류비도 오른 상태다.

치킨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은 불만이다. "교촌은 먹지 않겠다"거나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등 격앙 된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교촌치킨이 가격을 인상해 오히려 가맹점 매출 하락을 이끄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자 경쟁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그간 관행을 보면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 발표 후 경쟁사들도 모두 '도미노 가격 인상'을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물가 인상 자제를 요청한 상황에서도 교촌치킨이 가격을 올린 것을 두고,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추정했다. 실제 교촌치킨의 지난해 매출액은 5천176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상승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8.2%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측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매장 수가 늘었고,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늘었다"며 "프로모션 매출 차감 영향과 원자재 가격 인상, 인건비와 광고·판촉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면 영업이익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교촌치킨도 가격 인상 후 다소 매출 하락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후 자연스럽게 기존 매출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쟁사인 BBQ와 BHC, 맘스터치 등은 "당장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2017년 BBQ의 경우 업계 처음으로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을 받고 가격을 원점으로 돌리기도 했다.

치킨 업계에서 첫 가격 인상 선언은 BBQ 사례를 보더라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교촌치킨이 정부의 물가 인상 자제 요청에도 가격을 올리면서 정부로부터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됐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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