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27일 경찰에 출석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마약수사'에 정통한 검사 출신 변호사인 박성진 전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 차장검사) 등을 변호사로 영입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 씨를 이날 오전 9시20분쯤 경찰에 소환했다.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유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당초 지난 24일 출석할 예정이었던 유씨는 조사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경찰에 일정 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
유씨 변호를 맡은 인피니티 법률사무소는 경찰의 소환 예정일 하루 전인 23일 입장문을 내고 "유씨의 출석이 사실상 공개소환이 됐다"며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피니티는 "모든 언론에 유씨가 금요일에 출석한다는 기사가 나왔고 경찰이 이를 확인해줬다는 기사도 있는데 이는 법규정 위배"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변호는 유 씨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이 마약수사에 정통한 검사 출신과 김앤장 변호사들로 꾸렸기에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씨 변호를 맡은 인피니티 법률사무소는 경찰의 소환 예정일 하루 전인 23일 입장문을 내고 "유씨의 출석이 사실상 공개소환이 됐다"며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원성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951927ca4335c.jpg)
대표적으로 박성진 변호사는 동성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1995년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대검 마약과장, 대검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을 역임한 '마약통'으로 꼽힌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22년 검찰총장 직무대리에까지 올랐다.
유씨를 함께 변호하는 차상우 변호사는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일하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몸을 담았으며 안효정 변호사 역시 대검 공판송무과장을 지낸 뒤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다.
유씨는 프로포폴과 케타민, 대마와 코카인 등 4종을 투약한 것으로 식약처 조사에서 나온 바 있다. 유씨 변호인단은 투약 사실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며 최대한 혐의를 낮추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피부 질환을 앓은 유아인이 바늘 공포증 때문에 수면 마취를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법조계에서는 경찰 등이 추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 유씨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 등이 참작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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