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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vs '정당'…민주 '당무위 논란' 갑론을박


비명계 반발에 일부 중진 '필요했다'…탄력받는 野 '당직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졸속 당무위' 논란으로 인한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24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당무위원회(당무위)를 통한 이재명 대표의 '당헌 80조' 예외 적용에 비판을 이어가자 친명(친이재명)·중립 성향 의원들은 '시급성'을 강조하며 해명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혼란 수습을 위한 당직개편 준비에 돌입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24일 KBS 라디오에서 "원칙이 아니고 예외로 직(당대표)을 유지하는 것이 별로 상쾌하지가 않다"며 당헌 80조 예외적용을 받은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형식적 절차는 밟았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정당성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라며 "원칙을 관철하지 못하고 예외로서, 마치 쫓기듯 지질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기소'가 이뤄진 후 당무위를 즉각 소집하고, 이 대표를 상대로 당헌 80조 예외 적용을 의결했다. 당헌 80조(부패 연루자에 대한 제재)는 당 사무총장이 부정부패 관련으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는 조항인데, 당무위 의결을 거치면 이를 면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무위는 당무에 관한 최고 의결기관으로, 당대표·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각 시·도당위원장, 소속 시·도지사 등 8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은 당무위 이후 기자들에게 '전원 찬성했다'고 밝혔으나 당무위원인 전해철 의원이 당무위 기권 의사를 표시했던 것으로 전날(23일)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서 당무위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4선 의원 10명과 공동으로 제안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성호·김상희·우원식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4선 의원 10명과 공동으로 제안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성호·김상희·우원식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그러나 일부 중진 의원들은 당무위 결정을 옹호하며 해명에 나섰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헌 80조 개정 당시) 신속하게 (실시)하도록 설계했다"며 "어제(23일) 의원총회를 통해서 해명했고 다수 의원들께서 이해해주셨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헌 80조에 대한 예외 규정(당무위 의결로 면제)을 신설했다.

이날 친명계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우원식·안규백·김상희 의원 등 중립 성향의 중진들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위 결정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규백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이후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고 판단해 소집했다는 (조정식) 사무총장의 보고를 (당무위에서) 들었다"며 "문제 제기한 의원(전해철) 의원도 계셨지만, 대부분의 당무위원들은 (조 사무총장의 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중진 박범계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같은 맥락의 주장을 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과 관련된 내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당직 개편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임선숙 최고위원과 문진석 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 대표는 이날 울산 현장에서 임 최고위원의 사의를 수락했다. 지도부에서는 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호남 비명계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 재선)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으로 구설에 오른 김의겸 대변인도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명계의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당 요직(要職) 전체에 대한 불만도 만만치 않다"며 "(차기 선거를 앞둔) 원내대표와 함께 사무총장도 바꿔야 당직 개편에 진정성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현 조정식 사무총장(친명계)에 대한 교체는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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