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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딛고 출발한 임종룡, 아직은 기대 반 우려 반


우리금융 회장 "무거운 책임감…좋은 그룹 만들 것"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관치 논란을 딛고 취임했다. 조직 내에선 혁신을 예고한 임 회장이 불러올 조직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아이뉴스24 DB]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아이뉴스24 DB]

◆ 임종룡이 불러올 혁신에 거는 기대

임 회장에 거는 기대는 우리금융그룹의 혁신이다. 임 회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 실장 등을 거쳐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지주 회장과 금융당국을 두루 거친 만큼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임 회장에 대해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로서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임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개혁에 착수했다. 이미 취임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8명 중 7명을 교체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취임 후에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맏형 격인 우리은행장을 선출한다.

영업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완성도 기대하는 사항이다. 임 회장도 "기관 영업과 기업 영업 강화에 맞춰 조직을 새롭게 개편했고, 영업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우리금융의 약점으로 꼽히는 비은행 부문도 강화해 성장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에 "증권사를 인수할 계획이 있고,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했다.

◆ 조직안정·파벌싸움 등 숙제 산적

그러나 일각에선 급격한 변화에 따른 우려도 제기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CEO 교체부터 조직이 큰 변화를 맞게 되는 만큼 우리금융 내부에선 조직안정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며 "내부에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부담스럽다는 소리도 들린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한일·상업은행 출신 간 파벌싸움도 임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우리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뒤 계파 갈등에 시달려왔다.

선임 당시부터 '관치금융' 논란에서 휩싸인 임 회장이 이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도 외부인으로서 갖추고 있는 '객관성'이 한몫했다. 한일·상업 출신이 내부 파벌싸움을 정리한다는 것엔 태생적으로 한계가 명확했던 만큼, 우리금융 안팎에선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제3자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지난 3일 임 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실시한 우리금융 임원인사에서도 파벌싸움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드러났다. 우리금융지주·은행 인사에서는 한일 출신 11명과 상업 출신 10명을 고르게 등용했다. 우리은행장 선임도 한일과 상업의 경쟁과 견제 사이에서 균형 있는 인사가 요구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임 회장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도 새로운 기업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임 회장은 이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데, 임직원과 함께하면 좋은 금융그룹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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