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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엑스엘게임즈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아키에이지 워'


'리니지' 답습한 게임성…'아키에이지2' 개발 동력 확보하길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아키에이지 워'의 플레이 화면. [사진=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의 플레이 화면. [사진=카카오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PC-모바일 MMORPG 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베일을 벗었다. 그리고 게임 커뮤니티는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뚜껑을 열고보니 '리니지 라이크'라는 이유에서다.

아키에이지 워는 리니지 라이크의 전형을 보여준다. 튜토리얼 없이도 적응할 수 있는 게임 UI와 레벨업 과정, '리니지2M'에서 보여준 직업 뽑기의 답습 등이 대표적이다. 40레벨을 달성하면 참여할 수 있는 해상전이 그나마 차별화 요소일 뿐 전반적으로 리니지 라이크를 선호하는 게이머에게는 '호', 그렇지 않은 게이머라면 '불호'일 수밖에 없는 형태다.

아키에이지 워는 사업 출신이 개발 총괄을 맡았을 만큼 매출에 초점을 맞춘 게임으로 애초에 실험적이거나 참신함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었다. 국내 시장에서 흥행성이 수차례 검증되며 '왕도'가 된 리니지 라이크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을 거란 의미다.

엑스엘게임즈가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라는 사실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리니지를 탄생시킨 송 대표의 게임사가 리니지 라이크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답습한 아키에이지 워를 내놓으면서 묘하게 꼬리에 꼬리를 문 관계가 만들어진 셈이다.

그렇다면 엑스엘게임즈는 왜 리니지 라이크를 내놓았을까. 게임 개발자라면 누구나 세상에 없던, 그러면서도 상업적으로 성과를 거두는 게임을 내놓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엑스엘게임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션제 MMORPG를 표방한, 당시로서는 참신 그 자체였던 '문명 온라인'을 내놓았으나 시대를 앞서간 탓인지 2016년 서비스를 종료했고 '아키빌', '아키에이지 비긴즈' 등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속속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예술도 좋지만 밥벌이가 안 되면 죽도 밥도 안되기 마련이다. 더욱이 수백명의 생계가 걸린 게임사라면 어떻게든 캐시카우를 창출해야만 한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아키에이지 단일 게임으로는 엑스엘게임즈의 실적 우상향은 버거운 목표일 수밖에 없다. 아키에이지 워의 등장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의 차기작, 특히 송재경 대표가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아키에이지2'를 위한 '동력원'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듯싶다. 아키에이지2 마저 새로운 고민과 시도를 엿볼 수 없는 리니지 라이크일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능력 조합에 따라 직업이 결정되고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샌드박스 MMORPG를 표방하던 아키에이지의 참신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엑스엘게임즈의 실적을 책임져야 할 막중한 사명을 띤 아키에이지 워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고 구글플레이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다행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지금부터는 롱런이 관건이다. 신작 오픈 효과에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월말 월초 효과가 빠지고 난 다음에도 매출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간 수많은 리니지 라이크들이 반짝하고 존재감을 감춘 건 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다. 리니지 라이크도 리니지 라이크 나름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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