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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줄거리 요약해줘"…카톡 AI 챗봇 이렇게 답했다


카카오브레인 AI 챗봇 프로토타입 공개…정보 검색·언어 번역 등 기능 장착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더 글로리 시즌1 줄거리 요약해줘."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1은 폭력으로 상처받은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이 복수를 계획하며 가해자와 방관자 모두를 향한 복수에 몰두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문동은은 고등학교 시절 가난함을 이유로 가해당하고 자퇴한 과거 때문에 웃음을 잃고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져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예솔이라는 학생이 문동은의 반에 학생으로 들어오면서 문동은은 예솔과의 교감을 통해 다시 일어서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예솔을 둘러싼 비밀과 문동은의 복수 계획은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뒤엉켜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진=카카오브레인]
[사진=카카오브레인]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선보인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나오기 전 제품의 원형)의 AI 챗봇 서비스 '다다음(ddmm)'은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1 줄거리를 이렇게 요약했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의 요약 정보 검색은 '다다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요 기능이다.

요약 정보를 제공하면서 관련 후기를 다룬 블로그나 기사 URL(링크)도 함께 제공한다. 긴 내용을 단순히 요약하는 것을 넘어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져 있다'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뒤엉켜가다'와 같은 정제된 한국어 표현을 쓰는 점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브레인이 선보인 '다다음(ddmm)' 답변 예시 [사진=카카오]
카카오브레인이 선보인 '다다음(ddmm)' 답변 예시 [사진=카카오]

카카오브레인은 전날인 19일 이용자 질문과 요청을 AI 기술 기반으로 답변해주는 '다다음' 오픈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다음'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로 추가한 뒤 대화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모든 이용자에게 한시적 무료로 제공된다.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거나 악용이 의심될 경우 서비스를 제한한다. 20일 오후 2시 10분 기준 '다다음' 카카오톡 채널 친구는 1만1천명을 넘어섰다. 지난 19일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직후 이용자가 예상 이상으로 몰리면서 한때 서비스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브레인은 챗GPT보다 한국어에 특화된 AI 챗봇 '코챗GPT'를 연내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는 범용성(널리 두루 쓰임)이 중요한데 일반 이용자가 주로 어떤 질문을 하는지,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 등은 내부 개발만으로 알기 어려운 만큼 외부에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다음'은 코GPT(KoGPT), 칼로(Karlo)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 모델을 활용한 프로토타입으로 내부 개발 과정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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