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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파격 할인 내걸었는데도…" 계약률 10%대 '전전긍긍'


'미분양 무덤' 된 대구서는 최대 25% 분양가 낮춰…시행사마다 계약률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후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시행사들은 중도금 무이자, 옵션 무상 제공 등의 혜택은 물론 분양가마저 과감하게 에누리해주며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성과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A56 블록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2차는 지난해 10월 분양에 나섰으며,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에 대한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계약자 대상 중도금 무이자, 무상 기본옵션 등 모두 3천만원 상당의 혜택을 내걸고 서둘러 계약한다면 좋은 동·호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서울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해 말 견본주택을 개관한 경기 안양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는 1·2순위 청약에서 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완판에 실패했다. 지난달부터 10% 할인된 분양가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혜택도 내걸었다. 전용 36·46㎡ 거실에는 천장형 시스템에어컨 1대, 전용 59·72·84㎡는 거실과 침실1, 2에 천장형 시스템 총 3대를 무상으로 설치해준다.

미분양 무덤 대구에서도 파격 할인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특별공급과 1순위, 2순위 청약을 끝낸 두류역 서한 포레스트는 기존 분양가에서 14.85% 할인된 가격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새롭게 제시하며, 미분양 물량 털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대구는 집값이 크게 떨어지고 미분양 물량이 점점 쌓이면서 과거 분양했던 분양가가 더욱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자이에스앤디(자이S&D)는 '만촌 자이르네'에 계약금 1천만원, 잔금 2억5천만원 2년 유예, 발코니 확장, 풀옵션 무상 제공, 계약 조건 보장제를 제시했으나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하고도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달 만촌 자이르네는 '17~25% 할인분양'이라는 파격 혜택을 들고나왔다. 적용되는 할인율은 면적과 층수별로 다르나, 단지의 전용 84㎡ 기존 분양가가 11억9천만원에서 9억9천3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초특급 할인 카드에도 불구하고 현재 계약률은 18%대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통계는 물론, 시행사(건설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계약률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이 중 최후의 보루가 분양가 할인인데, 지금과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선 분양가를 큰 폭으로 낮춘다고 하더라도 물량을 단기간 소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천359가구로 전월(6만8천148가구) 대비 10.6% 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도 7천546가구로 전월보다 0.4% 늘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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