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의 인기에 힘입어 학교폭력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창 시절 학생이 아닌 교사에게 당한 '교사 폭력' 사례도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사로부터 당한 학교폭력, 20년 전 일도 처벌 가능한가요'라는 제목 글이 확산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 속 담임 교사 김종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https://image.inews24.com/v1/32c53a722622d6.jpg)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2004년 중학교 재학 당시 교사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며 "수업 태도 불량을 이유로 B 교사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 교사는 골방에 끌고 가 차고 있던 시계를 풀고 난 뒤 1시간 동안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가격했다. 그리고 'X신 같은 년' '쓰레기 같은 X' 등 심한 욕설도 내뱉었다"고 말했다.
그는 "맞다가 쓰러지면 일으켜 세워 다시 때렸다. 1시간 내내 반복된 폭력은 너무 무섭고 고통스러웠다"며 "보복 두려움으로 경찰과 교육청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일을 겪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한 학기 만에 자퇴했다. 평생을 그날의 악몽에서 살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일이지만 처벌이 가능하다면 B 교사를 처벌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도 자신들이 당한 교사 폭력 경험담을 털어놨다.
누리꾼 C씨는 "33년 전 촌지 안 주는 애들 모아서 괴롭히고 때리던 교사가 있었다. 지금 살아있다면 나이 꽤 먹은 할머니일 텐데 벽에 X칠하고 있어라"고 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 속 담임 교사 김종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https://image.inews24.com/v1/09e45f9b3f1a11.jpg)
또 다른 누리꾼은 "학폭 최대 가해자는 교사다. 교사에 의한 폭력도 문제지만 학폭을 방관한 것도 교사"라며 "교권이 가장 강했을 때 그 교권을 학생들을 위해 쓴 게 아니라 자신들이 편하게 가르치는 데 썼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같은 사연들처럼 수십 년 전 사건이라면 실제 처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증거 수집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소시효 역시 폭행죄는 5년, 상해죄는 7년에 불과하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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