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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이상한 지구…한 달 이상 지속, 사이클론 '프레디'


지난달 6일 호주 북부에서 발생해 인도양 종주, 여전히 영향 끼쳐

지난달 20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사이클론 프레디. [사진=NASA]
지난달 20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사이클론 프레디.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달 6일 호주 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열대 저기압 프레디(Freddy)가 인도양을 종주하면서 오랫동안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측은 “사이클론 프레디가 위험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며 “기록상 가장 오래 지속되는 열대성 저기압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라고 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WMO는 이를 평가하기 위해 전문가 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지속된 열대성 저기압은 ‘존(John)’이었다. 허리케인/태풍으로 부르는 ‘존’은 1994년 8월 11일 만들어져 9월 13일 소멸됐다. 허리케인과 태풍이라는 이름을 동시에 갖는 것은 대서양과 카리브 해를 거쳐 동태평양까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지속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록돼 있다.

프레디는 호주 북부 해안에서 발생해 남인도양 전체를 가로질렀다. 지난 2월 21일 마다가스카르에 상륙한 후 2월 24일 모잠비크에 상륙했다. 프레디는 모잠비크와 짐바브웨에서 며칠을 머물면서 이 지역에 폭우와 홍수가 발생했다. 이어 소멸할 줄 알았는데 모잠비크 해협을 향해 되돌아가 다시 마다가스카르의 남서부 해안으로 이동했다.

사이클론 등 열대성 저기압이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은 따뜻해진 바닷물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WMO 측은 “프레디가 상륙하면서 소멸되지 않고 다시 따뜻한 물에서 에너지를 얻어 세력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럽 기상위성(Meteosat-9)이 한 달 동안 관찰한 프레디. 프레디는 인도양 전체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질렀다 [사진=WMO]
유럽 기상위성(Meteosat-9)이 한 달 동안 관찰한 프레디. 프레디는 인도양 전체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질렀다 [사진=WMO]

현재 프레디는 마다가스카르에서 모잠비크로 다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다가스카르 남부에 폭우를 쏘아낸 프레디는 모잠비크에 두 번째 상륙하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위성을 통해 파악한 것을 보면 지난 7일 동안 모잠비크 남부 일부 지역에 500mm의 비가 내렸고 지난달에는 최대 700mm의 강우량을 보였다. 이는 연평균을 훨씬 웃도는 이상기후 현상이다. 마다가스카르에도 지난 7일 동안 300mm 이상, 월 평균의 약 3배가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프레디가 몰고 온 폭우로 마다가스카르에서 4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수는 모잠비크 10명, 마다가스카르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잠비크는 175만명이 프레디 영향을 받았고 8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WMO 측은 “프레디는 인도양 전체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질렀다”며 “기상학적으로 이는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WMO는 프레디가 가장 오래 지속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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