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대검찰청 입구에 설치된 '서 있는 눈'이라는 조형물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가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명석 JMS 총재의 성 착취로 시작된 'JMS 쇼크'는 현재 한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낳고 있는 가운데 대검의 조형물에까지 논쟁이 번지고 있다.
![대검찰청 입구에 설치된 '서 있는 눈'이라는 조형물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가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대검찰청 유튜브]](https://image.inews24.com/v1/a5174166cdbf93.jpg)
H 작가의 '서 있는 눈'이라는 작품은 1994년 서울 대검찰청사 신축기념 전국 공모전에서 1위로 당선된 작품이다. 대검찰청 검찰방송에 따르면 '서 있는 눈'은 "중앙의 동그란 물체는 눈을 표현한 것으로, 인권과 정의를 수호하며 잠들지 않고 항상 깨어서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지난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을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며 "그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인데 성폭행 피해자와 가족에게 '선생(정 총재)의 행위를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神性)으로 이해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 입구에 설치된 '서 있는 눈'이라는 조형물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가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대검찰청 유튜브]](https://image.inews24.com/v1/40128adb452170.jpg)
이에 대해 H 작가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JMS에는 1990년대까지 다녔고,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건강이 나빠져 나가지 않는다"며 "작품은 JMS 교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도 했다. 작품은 공정한 심사로 선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H 작가는 "제보자들이 거액의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사건을 조작해 정 총재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라며 "나이가 80이 되어가고 JMS 교리에 이성 관계를 금지하는데 어떻게 정 총재가 성폭력을 저지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피해자에게 '신성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는 정명석 JMS 총재의 과거 성범죄 행각을 보여줘 파장이 일고 있다. 정 총재는 수많은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아 2018년 출소했고, 최근 신도였던 여성들에게 다시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6일 "엄정한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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