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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수수료율 공시 앞두고 안절부절


'이자 장사' 비난 걱정에 수수료 낮추기도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수수료율 최초 공시가 임박하면서 업계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수수료율 수준에 따라 이자 장사 눈총을 받을 수 있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 대상 전자금융업자들은 회계법인 검토·선정 등 공시 준비 절차에 한창이다. 이들은 올해부터 3월과 7월에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수료율을 공시해야 한다.

전자금융업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전자금융업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그간 빅테크는 결제 수수료 외 수수료를 항목별로 구분 관리하지 않고, 가맹점과도 이를 통합해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이 적정 수수료율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최근 핀테크 간담회에서 정보 비대칭성을 지적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이드라인은 이 같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자금융업자는 수수료를 결제·기타 수수료(일반 상거래 서비스 관련)로 구분해 수취·관리해야 한다. 수수료 구분관리는 결제 대행·선불업자 모두에 적용한다.

거래 규모가 월평균 1천억원 이상인 곳은 매 반기 수수료율을 공시하기로 했다. 공시 대상은 네이버파이낸셜,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지마켓, 11번가, 토스페이 등 상위 10개 사다. 이들은 회계법인의 확인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공시해야 한다.

감독 당국은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수수료 구분·관리 체계가 확립하면 수수료 부과의 투명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특히 소상공인에게 수수료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면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에 따라 합리적인 수수료 책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만 업계에서는 자칫 줄세우기식 비교가 될 것을 우려한다. 실제로 이를 의식한 듯 토스페이는 선제적으로 결제 수수료를 낮췄다. 그간 매출 규모에 상관 없이 수수료 3%를 받아왔으나, 지난달부터는 영세가맹점은 1.6%, 중소가맹점은 2% 수준으로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마다 수수료율 산정방식이 다른데 공시한 후 단지 수수료가 높다는 이유로 비난받을까 걱정"이라며 "그렇다고 영업 비밀인 수수료율 산정방식 등을 공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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