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목동 '신통기획'으로 아파트 1450가구 조성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중랑구 면목동 69-14일대가 '신통기획' 방식으로 재개발돼 최고 35층짜리 1천45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면목동 69-14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일대는 노후 단독·다세대주택이 즐비하고,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보행환경이 열악했던 노후 저층 주거지다. 그간 개별주택 단위의 신축이나 소규모정비사업 등이 추진됐으나 지난 2021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정비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역 차원의 활력을 이끄는 열린 주거단지' 콘셉트를 살려, 기존에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였던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모아타운 후보지 등 이 일대 인접지역 개발여건을 고려해 지역 차원의 연결과 환경개선, 생활기반시설 확충에 주안점을 뒀다.

우선 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경계없는 저층부 계획을 통해 열린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단지에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인접한 학교나 면목역으로 이동하는 보행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일상 생활권 단위 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면목동 주요 도로인 겸재로54길과 상봉로1길이 교차하는 지점에는 약 3천㎡ 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카이라인도 인접한 저층 주거지나 용마산 등 자연경관과 어우러지게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시는 연내 면목동 69-14일대 정비계획 입안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정비사업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생활기반시설이 조성되면 주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