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오는 10월부터 인천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들은 차량으로 영종대교·인천대교를 오갈 때 통행료 부담 없이 무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와 국토교통부는 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및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 통행료 무료 방안'을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사진=신공항하이웨(주)]](https://image.inews24.com/v1/742c5a0bfd97a0.jpg)
이날 국토부는 경제 여건 변화 및 공공기관 재무 여건 등을 고려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추진 방안'을 마련했고 인천시는 국토부 방안에 맞춰 전면 무료 방안을 밝혔다.
먼저 국토부는 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통행료를 단계적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영종대교의 경우 오는 10월부터 통행료가 편도 기준 상부도로 6천600원에서 3천200원으로, 하부도로 3천200원에서 1천900원으로 인하한다.
인천대교는 공공기관 투자 여건, 금리 등을 고려해 오는 2025년 말까지 현행 5천500원에서 2천원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국토부가 영종대교 통행료를 인하하면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인하된 통행료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대교는 정부가 2025년 통행료를 인하할 예정이지만 시는 이와 상관없이 영종대교와 마찬가지로 오는 10월부터 지역주민들에게 통행료 5천500원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통행료 전면 무료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유정복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시는 지난 24일 영종대교 상부도로에 대해 지역주민 통행료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 전면 무료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지역주민 차량은 오는 10월부터 영종·인천대교를 통행료 부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지원 대상은 기존처럼 가구당 차량 1대(경차 1대 추가 지원)며 1일 왕복 1회만 지원된다.
통행료 전면 무료와 함께 전국 최초의 지역주민 통행료 지원 전용 하이패스 시스템도 오는 10월 시행 목표로 추진된다.
하이패스 시스템이 도입되면 요금소(톨게이트)에서 감면 카드 접촉에 따른 불편과 첨두시간 교통 체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를 이용하는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4년부터 통행료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77억원의 통행료를 지원했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지역주민 통행료가 전면 무료라 하더라도 국토부가 통행료를 인하함에 따라 기존과 큰 차이 없는 연간 약 183억원(영종대교 97억원, 인천대교 8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2025년 말 인천대교 통행료가 추가로 인하되면 시가 부담할 예산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무료는 영종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었다. 주민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깊은 관심 속에 인천시와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통행료 인하를 결정해 준 국토교통부에 시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통행료 무료 결정은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부처가 함께 힘을 합쳐 만들어낸 성공적인 정책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복지 증진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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