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2021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들이 받은 평균 월급이 333만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평균 월급은 563만원,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급은 대기업의 절반이 채 안되는 266만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평균소득 상승률도 대기업 6.6%, 중소기업 2.9%로 대기업이 높게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의 월급이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등 업종별 임금 격차도 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1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020년보다 4.1%(13만원) 늘어난 33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정중앙에 위치한 값을 나타내는 중위소득은 25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3%(8만원)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2배 이상으로 확인됐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563만원인데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66만원에 그쳤다. 1년 전에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5.5%로 대기업보다 컸지만, 2021년에는 대기업의 소득증가율이 6.6%, 중소기업은 2.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다. 비영리기업의 평균소득은 335만원으로 2020년(325만원)보다 3% 올랐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중소기업 증가율 둔화의 경우 개인사업체에서 두드러졌다"며 "숙박·음식업종이 개인사업체가 많은 편인데 신규일자리 수가 늘었다.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근로자 비율이 높아 근속기간이 짧아서 소득이 낮게 나타난다. 평균을 낮추는 효과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코로나19가 일부 완화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영향으로 신규일자리들이 생겼다. 근속기간이 짧은 사람들, 신입 직원 등이 진입하면 평균 소득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성별 격차도 이어졌다. 남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89만원, 여성은 256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1.5배 더 많이 받는 것이다. 남성의 전년 대비 평균소득 증가율은 4.7%로 여성(3.7%)보다 1%p(포인트) 높았다. 월평균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도 여성(28.3%)이 남성(20.1%)을 웃돌았다.
남녀 모두 대기업의 평균소득이 가장 높았는데 여기서도 차이는 드러났다. 같은 대기업에서도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639만원, 여성은 397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에선 남성 297만원, 여성은 214만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 평균소득 차이는 50대(211만원)에서 가장 컸고, 40대(162만원), 60세 이상(138만원), 30대(71만원)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72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 663만원, 국제·외국기관 515만원 등의 순이었다. 임금근로자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월평균 소득이 162만원에 그쳤다. 이 밖에 소득 하위 업종은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이 214만원, 사업시설관리 216만원 순이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기업 등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일자리를 의미하며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나 사업소득자로 등록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는 통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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