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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가격 8개월만에 재역전…"국제 경유 가격 하락 영향"


"4월말 일몰되는 유류세 인하 정책, 하나의 변수"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 오름세와 경유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8개월만에 다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넘어섰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사진=뉴시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27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약 1천580원, 경유 가격은 1천56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재역전됐다. 이는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 경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유류세 인하폭을 최대치인 37%까지 늘렸다가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을 올해 1월부터 25%로 축소했다. 경유는 유럽 지역의 러시아산 공급감소, 겨울철 난방용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인하폭을 37%로 유지한 바 있다.

여기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보면 27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약 1천655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제주 1천621원, 강원 1588원, 충북 1천586원 순이었다.

경유 가격은 현재 전국 평균 리터당 약 1천567원 수준으로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6월 30일(약 2천168원)과 비교해 약 601원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높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고 하는 건 경유 가격이 하락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곤 해도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속 하락하고 있어 오름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경유 가격이 휘발유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휘발유 가격이 높은 현상이 2~3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정책도 추후 가격변동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 실장은 "유류세 인하 정책이 4월말 일몰 예정인데, 경유 유류세 인하폭을 휘발유처럼 축소한다면 재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4월까지는 지금 같은 추세로 가겠지만 유류세 인하 정책이 하나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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