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스프링캠프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두 구단 선수들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있는 솔트리버 필드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자리는 히어로즈 제안에 애리조나 구단이 참여 의사를 밝혀 성사됐다. 두팀은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으로 7이닝 동안 투구 수에 따라 공수를 교대해 가며 라이브 피칭과 배팅을 포함해 수비와 주루플레이까지 소화했다.
히어로즈 타자들은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뛴 메릴 켈리를 비롯해 애리조나 구단에서 유망주로 평가받는 투수 7명을 상대했다. 히어로즈 타자 중에선 군 전역 후 복귀한 임병욱이 켈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임병욱은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우완 피터 솔로몬이 던진 몸쪽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3안타를 기록했다.
임병욱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마진 뒤 "강병식 타격코치와 많은 대화를 하며 캠프를 준비했다"며 "연습하고 있는 것들을 실전에서 테스트 해봤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켈리를 만나 반가웠다. 서로가 시즌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늘 타격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캠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수진에선 이날 장재영, 아리엘 후라도, 김선기, 변시원, 이명종, 김동혁, 김건희가 마운드 위로 올라가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했다. 장재영은 직구 최고 구속이 152㎞까지 나왔다. 그는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등 공 20개를 던졌다.
후라도 18개, 김선기 20개, 변시원 18개, 이명종 23개, 김동혁 21개, 김건희가 17개의 공을 각각 던지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한편 장재영과 김건희는 이번 캠프 기간 동안 투타 훈련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두 선수는 이날 훈련에도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서며 기량을 점검했다.
장재영은 "첫 실전 피칭이다 보니 오버 페이스에 주의했다"며 "현재는 80~90% 강도로 던졌다. 크게 빠지는 공 없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래도 준비를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구에 강한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빼앗았을 때는 자신감도 붙었다"며 "타석에서는 내가 설정한 존안으로 들어 온 공만 쳤다. 공을 따라가는게 힘들었지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공을 잘 보고 볼넷 두 개를 얻은 점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히어로즈 선수단은 오는 27일 네덜란드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네덜란드는 대만,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와 힘께 A조에 속해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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