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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 자연감소 10만명 돌파…"감소세 꾸준히 확대될 것"


"지난해 사망자 수 급증은 3~4월 코로나19 유행 영향"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자연감소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사망자 수 급증은 지난해 3~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2월 5일 충북 청주 서원구의 한 약국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2월 5일 충북 청주 서원구의 한 약국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천명으로 2021년보다 1만1천500명(4.4%↓) 감소했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 동안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졌고 2020년 20만명대 후반에 진입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25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9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2명 줄었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추이. [사진=통계청]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추이. [사진=통계청]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천800명으로 2021년과 비교해 5만5천100명(17.4%) 증가했다. 사망자 수 증가폭도 17.4%로 2021년(4.2%)보다 크게 확대됐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3명으로 1년전보다 1.1명 늘어났다.

사망자 수와 조사망률 추이. [사진=통계청]
사망자 수와 조사망률 추이. [사진=통계청]

인구 1천명당 자연증가(출생-사망) 수를 뜻하는 자연증가율은 2.4명 감소로 1년 전보다 1.3명 줄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수 증가는 고령화와 코로나19 영향인데 지난해엔 3~4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이 나오고 사망자 수가 8천400명 수준이라 코로나 영향이 더 크다"며 "사망자 수도 작년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증가는 12만3천800명 감소를 기록했다. 1년전보다 6만6천700명이 더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자연감소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장래인구 추계 전망에서 2020년부터 2070년까지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임 과장은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자연증가 감소분은 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자연증가는 계속해서 감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1천697건으로 2021년과 비교해 810건(0.4%) 줄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분기(4만5천377건)와 2분기(4만7천734)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1.1% 감소하다가 3분기(4만5천413건)와 4분기(5만3천173건)에 들어서 각각 2.8%, 2.2%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 과장은 "지난해 혼인 건수가 1970년 이래로 가장 낮다. 혼인건수 감소가 출생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고 혼인 기간별 출생을 봐도 2년이 지나서 낳는 경우 등 출산을 지연하는 경우도 있어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생 전망에 대해선 "2020년 장래인구추계 결과로는 향후에 (합계출산율이) 1.12명까지도 회복되는 걸로 추계됐다. 30~35세의 여성 인구가 조금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면서도 "출생아가 조금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혼인을 안 하는 경우와 혼인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가 있어 출생아가 꼭 늘어난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ECD 국가 중에서 (합계출산율이) 1.3명 미만으로 떨어졌던 나라들이 회복하는 속도를 보면 13.6년 정도에 0.35명 정도가 늘어난 경우가 있다"며 "한국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보는데 어떻게 정책적으로 아이를 낳게 할 수 있느냐는 부분들이 고민되는 부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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